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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교제살인'?‥모녀 살해 뒤 13시간 만에 붙잡혀

또 '교제살인'?‥모녀 살해 뒤 13시간 만에 붙잡혀
입력 2024-05-31 20:10 | 수정 2024-05-31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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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모녀 사이인 두 명의 여성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하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 60대 남성이 도주 13시간 만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교제 살인 가능성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이재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흰머리에 푸른 상의를 입은 채 길을 걷던 한 남성이 반대편에서 차가 다가오자, 몸을 숨기려는 듯 골목으로 들어갑니다.

    다시 나타난 남성 뒤로 경찰차가 뒤따르고 형사들도 추격에 나섭니다.

    이 남성은 60대 박 모 씨로 어젯밤 서울 강남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여성 2명에게 여러 차례 흉기를 휘두르고 달아났습니다.

    모녀관계인 60대 여성과 30대 여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이웃 주민(음성변조)]
    "가끔 보면은 얘기를 서로 다정하게 많이 하더라고. 굉장히 좀 친한 것 같은 모녀 같아서‥" <그 외에 여기에 드나드는 사람은 전혀 못 보신 거예요?> "그건 몰라요."

    박 씨와 숨진 60대 여성은 서로 알고 지내던 사이로, 여성이 이별을 통보하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교제살인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지만, 박 씨는 피해자와의 관계 등에는 답하지 않으면서, 우발적 범행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박 씨/모녀 살인 피의자]
    <피해자와 무슨 관계십니까.> "죄송합니다." <우발적으로 (범행)하신 건가요.> "네." <흉기는 미리 좀 준비하신 건가요.> "아닙니다. 거기(오피스텔) 있는 겁니다."

    숨진 60대 여성이 사무실로 쓰던 오피스텔에서 범행을 저지른 이 남성은 약 7km 떨어진 서초구의 주택단지까지 도망쳤습니다.

    추적을 피하려 휴대전화 전원을 끈 채 택시를 여러 차례 갈아탔습니다.

    범행을 저지르고 도주하던 피의자는 이곳 남태령 하천에서 경찰과 추격전을 벌인 끝에 13시간 만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에 붙잡히기 직전 자해를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김세광/목격자]
    "'하지 마세요'라는 큰 소리가 들려가지고 무슨 일이 있나 싶어서 이제 그쪽으로 가보니까 경찰 총 네 분이서 제압을 하고 있던 상황이었죠. 피를 좀 많이 흘리고 있었어요."

    경찰은 내일 박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범행 이유 등을 수사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이재욱입니다.

    영상취재: 허원철 / 영상편집: 배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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