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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낙서 '이 팀장' 음란물 유통 사이트 광고로 수익‥숭례문도 노렸다

경복궁 낙서 '이 팀장' 음란물 유통 사이트 광고로 수익‥숭례문도 노렸다
입력 2024-05-31 20:25 | 수정 2024-05-31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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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경복궁 낙서 사건의 배후인 일명 '이 팀장'이 불법 영상 공유 사이트를 여러 개 운영하면서 아동 성착취물과 음란물도 수백여 개 유통 시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경복궁뿐 아니라 숭례문에까지 낙서를 지시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송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경복궁 담장에 '영화 공짜'라는 말과 함께 불법 영상 공유 사이트 주소가 적혔습니다.

    일명 '이 팀장'에게 사주를 받은 17살 임모군이 한 낙서입니다.

    한밤중 담장에 낙서를 하고 있는 임군 옆으로 흰색 승용차 한 대가 지나갑니다.

    그 차에는 '이 팀장' 30살 강 모 씨가 타고 있었습니다.

    모바일 채팅으로 구체적인 장소를 지시하며 현장에 직접 나와 감시를 한 겁니다.

    강 씨는 영상 공유 사이트 8곳을 운영하면서 영화 등 저작물 2천3백여 개를 불법적으로 유통시킨 건 물론, 아동·청소년 성착취물과 불법 촬영물 같은 음란물도 940여 건이나 퍼뜨렸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사이트에 불법 도박사이트 배너광고를 받아 개당 500만 원에서 1천만 원을 받았는데, 이 사이트를 홍보해 광고 단가를 올리려고 이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규식/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2대장]
    "많은 사람들이 그걸 시청하고 조회하기 때문에 이 광고 대금이 올라가게 됩니다. 결국에는 자신의 수익 창출하기 위한 목적이었던 거죠."

    강 씨는 경복궁 낙서 이틀 전엔 국보 1호 숭례문에까지 낙서를 사주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번에도 15살 미성년자에게 스프레이 낙서를 지시했지만, 이 남성이 겁을 먹고 포기하면서 수포로 돌아갔습니다.

    강 씨는 경찰 수사를 피하기 위해 '사이트 운영자가 긴급체포됐다'고 헛소문을 퍼뜨리는가 하면, 공범이 낙서 대가 10만 원을 송금했다 체포되자 경찰에 허위 증거를 제출하라고 시키기도 했습니다.

    전남 여수의 한 숙박업소에서 숨어지내다 범행 5개월 만에 붙잡힌 강 씨는 경찰 조사 중 한 차례 도주 행각을 벌이기도 했지만, 결국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경찰은 불법 사이트 관리를 맡거나 자금 세탁을 도운 혐의 등으로 붙잡힌 공범 4명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MBC뉴스 송재원입니다.

    영상취재: 위동원 / 영상편집: 김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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