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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코앞 오물 풍선‥경호처 "떨어진 뒤 수거작전"

대통령실 코앞 오물 풍선‥경호처 "떨어진 뒤 수거작전"
입력 2024-06-10 19:54 | 수정 2024-06-10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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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북한이 어젯밤 또다시 300개 넘는 오물 풍선을 남쪽으로 살포했습니다.

    북한이 날려 보낸 풍선은 대통령실 바로 앞에도 떨어졌는데, 군은 더 큰 위험을 막으려면 낙하 이후 수거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양소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통령실 부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상가 밀집 지역.

    상가 앞에 오물 풍선 잔해가 흩어져 있습니다.

    경찰 저지선이 설치됐고 군 화생방부대가 출동해 위험 물질은 없는지 살핍니다.

    [인근 주민 (음성 변조)]
    "왜 자꾸 보내는지 몰라. 오물을 더럽게. 무섭네요. 무슨 사고 난 줄 알고 놀라서 나와 봤어요."

    북한이 보낸 오물 풍선은 대통령실 바로 앞에 잇따라 떨어졌습니다.

    대통령실에서 직선거리 약 8백 미터 지점인 국립중앙박물관 주차장 근처와 인근 용산구청에서도 오물 풍선이 발견됐습니다.

    경호처는 풍선의 이동 경로를 실시간으로 추적, 감시 즉 날아오는 것을 눈으로 잘 지켜보다가 대통령실 부근에 풍선이 떨어진 뒤 수거 작전을 수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29일에는 정부서울청사 옥상에도 오물 풍선이 떨어졌습니다.

    시민들의 생활에, 정부의 심장부에 오물 풍선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전방에서 풍선을 격추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지만 군은 더 위험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이성준/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낙하할 때까지 기다려서 그 이후에 그것을 제거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기 때문에 현재도 그렇게 작전을 하고 있고요. 공중에서 그것을 요격하는 것은 더 많은 위험과 부담이 있습니다."

    풍선에 위험물이 들어 있다면 인명, 재산 피해가 더 커질 수 있고, 풍선을 요격하다가 남북 간 우발적 충돌로 이어질 우려도 있다는 것입니다.

    북한이 풍선을 또 보낸다면 지켜보는 것 말고 막을 방법은 없습니다.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쉴 새 없이 휴지를 주워담아야 하는 곤혹은 대한민국의 일상이 될 것’이라며 추가 살포를 예고했습니다.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에 대응해 대북 확성기 방송을 했던 군은 오늘은 일단 대북 확성기를 사용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양소연입니다.

    영상취재: 최대환 / 영상편집: 류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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