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김지인

민주당 당헌 개정‥대권 도전도, 직무정지도 '이재명 맞춤형'?

민주당 당헌 개정‥대권 도전도, 직무정지도 '이재명 맞춤형'?
입력 2024-06-10 20:19 | 수정 2024-06-10 21:28
재생목록
    ◀ 앵커 ▶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에게 힘을 몰아주는 방향으로, 당헌·당규를 개정하기로 했습니다.

    당 대표가 당권을 쥔 채 대선 출마를 준비할 수 있게 예외규정은 추가하고, 재판에 넘겨지면 직무가 정지되는 규정은 없애기로 한 건데요.

    여당에 이어 야권에서도 맞춤형 당헌이라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김지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더불어민주당은 현재 당 대표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려 할 경우, 선거 1년 전 사퇴하도록 당헌에 규정하고 있습니다.

    당권과 대권을 분리해, 대선 후보 경선에서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서입니다.

    민주당 최고위원회의가, '특별하고 상당한 사유'가 있을 때는 사퇴 시한을 바꿀 수 있게 예외규정을 당헌에 넣기로 의결했습니다.

    [이해식/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국민의힘 당헌을 참고해서 거의 그대로 인용을 했다… 이 예외 조항이 없기 때문에 이번에 손을 보는 것이다…"

    다음 대선은 2027년 3월 치러질 예정인데, 이재명 대표가 연임해 예외규정을 적용받으면, 대선에 나가면서 사퇴를 미룰 수 있게 됩니다.

    대선 9달 전인 2026년 6월 지방선거까지 공천권을 행사할 여지가 생기는 겁니다.

    "이재명 맞춤형"이라는 당내 비판이 나오자, 이 대표는 예외조항을 빼자고 제안했지만 최고위원들이 만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지원/더불어민주당 의원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위인설관'식 소위 당론, 당헌 당규 개정은 이재명 대표도 반대하고 있는데, 구태여 추진할 필요 있느냐…"

    민주당은 또, 부정부패로 기소되면 당 대표 직무를 정지하는 규정도 없앴습니다.

    3개 재판을 받고 있는 이 대표는 경기도지사 시절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으로 추가로 재판에 넘겨질 처지입니다.

    역시 '이재명 방탄용'라는 지적이 나왔지만, 민주당은 "검찰독재 정권이 무리한 수사를 벌여왔기 때문"이라고 진화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대권 도전에 걸림돌들을 모조리 없앴다"며 "당헌·당규가 아니라 이 대표 어명"이라고 비꼬았습니다.

    야당인 개혁신당도 "엿장수 마음대로 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은 다음 주 중앙위원회를 열고 개정안을 의결해 확정할 예정입니다.

    여당인 국민의힘도 당 대표 경선 방식과 새 지도체제 등 총선 뒤 당 정비 방안을 조만간 발표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지인입니다.

    영상취재: 서현권 / 영상편집: 우성호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