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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심 버리고 배운' 구본혁 "이제 야구가 재밌어요"

'자존심 버리고 배운' 구본혁 "이제 야구가 재밌어요"
입력 2024-06-10 20:42 | 수정 2024-06-10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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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프로야구 LG가 지난 주말, 시즌 처음으로 단독 선두에 올라섰는데요.

    새로운 주전 내야수로 발돋움한 구본혁의 존재가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박재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해 LG 우승의 일등공신 오지환.

    하지만 시즌 초 부진으로 주장 완장을 반납했고

    지난달엔 부상까지 겹쳐 1군에서 말소됐습니다.

    그런데 지금 LG에 오지환의 공백은 없습니다.

    구본혁의 존재 덕분입니다.

    포지션을 가리지 않고 속도감 넘치는 수비를 펼치면서 1위팀 주전 내야수로 자리를 굳혔습니다.

    [구본혁/LG]
    "<손을 엄청 빨리 빼서 잘 던지는 것 같더라고요?> 네, 그건 자신 있습니다. 포지션마다 매력이 다르기 때문에 그걸 좀 골라 먹는 재미가 있지 않나…"

    데뷔 후 항상 1할대였던 타율 탓에 대수비를 전담하는 반쪽 선수였던 구본혁.

    그런데 올해는 타격도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지난 2년간 상무에서 자존심을 모두 내려놓고 후배들에게 묻고 답하며 배운 결과입니다.

    [구본혁/LG]
    "(예전에는) 방망이를 잡는 게 좀 무서웠고 야구장에 나오는 게 좀 무서웠어요. 제가 밑에 있다는 자세로 (후배들에게) 많이 배우려고 했던 것 같아요. 제가 좀 어려 보여서 그런지 (나)승엽도 친구처럼 잘 알려줬고 제가 꼰대는 아니라서…"

    꾸준한 노력이 결과물로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자신감도 커졌습니다.

    [구본혁/LG]
    "잘 되고 잘 풀리고 있는 게 느껴져서 너무 야구가 재밌고 이렇게 시즌 끝날 때까지 계속 유지했으면 좋겠어요."

    LG 어린이 팬으로 야구에 입문했다는 구본혁.

    팀의 레전드 내야수, 류지현 선배를 떠올리며 이제 조금 더 큰 꿈을 펼쳐보고 싶습니다.

    [구본혁/LG]
    "은퇴할 때까지 6번을 지키는 선수가 되겠습니다. 그 번호에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서 잘하겠습니다."

    MBC뉴스 박재웅입니다.

    영상취재: 나경운 / 영상편집: 문명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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