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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넘어도 산다" 치솟은 분양가에도 청약은 '분주'

"1억 넘어도 산다" 치솟은 분양가에도 청약은 '분주'
입력 2024-06-11 20:12 | 수정 2024-06-11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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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건설업은 불황이라는데, 서울 핵심 지역의 분양가는 하루가 다르게 치솟고 있습니다.

    물가가 오르면서 공사비 부담이 커졌기 때문인데요.

    계속 오르기만 하는 분양가가 집값을 더 끌어올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철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광장동, 한강이 보이는 역세권에 고급 아파트 128세대가 들어섭니다.

    올 1월 분양을 시작했는데 분양가는 3.3제곱미터에 1억 3,337만 원.

    역대 최고 수준입니다.

    84제곱미터 아파트 분양가는 최대 44억 원으로 주변 아파트 시세의 3배입니다.

    그럼에도 청약 경쟁률은 6대1을 기록했습니다.

    [시행사 관계자 (음성변조)]
    "초반에 많이 됐다 보니까 이제 (계약률이) 거의 90% 정도 가까이 돼서…없어요, 84(제곱미터형)는 아예."

    경쟁률이 442.3으로 올 들어 가장 높았던 강남의 또 다른 아파트 단지입니다.

    이곳 분양가 역시 역대 두 번째로 높은 7천만 원에 달했습니다.

    주택도시보증공사 HUG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민간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1년 사이 전국 기준 17.3%, 서울은 26.7% 급등했습니다.

    분양가 급등은 공사비 탓입니다.

    [권대중/서강대 부동산학과 교수]
    "해외에서 들어오는 원자재 값이 천정부지로 올라간 원인이고요. 또 한 번 올라간 원자재 값은 내려오지 않습니다. 여기에 이제 인건비도 올라가고…"

    고분양가에도 청약이 몰리는 건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크고, 서울에선 집값이 분양가보다 떨어지진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때문에 지난해 고분양가 논란으로 계약 포기가 잇따랐던 상도동의 아파트 단지도 지금은 계약이 90% 넘게 마무리됐습니다.

    [분양대행사 관계자 (음성변조)]
    "지금 이제 59(제곱미터) 타입 같은 경우는 마감이고 74 타입은 이제 임의 공급 계약 취소분 한 3~4개 정도 있고요."

    그렇다고 계속된 분양가 상승을 방치하는 건 문제입니다.

    건설사들이 공사비를 이유로 신규 착공에 나서지 않으면서 향후 3년간 공급 물량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이는 집값을 안정화하려는 정부의 '부동산 연착륙 대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철현입니다.

    영상취재: 소정섭, 이원석 / 영상편집: 김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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