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신화를 함께 한 김경문 감독과 4번 타자 이승엽.
특별한 인연의 두 사령탑이 처음으로 감독 맞대결을 펼치게 됐습니다.
이명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NC 감독 시절 이후 6년여 만에 잠실구장을 찾은 한화 김경문 감독.
그라운드에 들어서자마자 반가운 얼굴을 향해 서둘러 발걸음을 옮깁니다.
제자에서 적장으로 만나게 된 두산 이승엽 감독입니다.
[김경문/한화 감독-이승엽/두산 감독]
"<안녕하십니까, 감독님.> 수고하십니다, 파이팅. 좋더라, 파이팅입니다. 좋은 경기하겠습니다.>
조금 이따 인사드리러 가겠습니다. <파이팅입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맺은 강렬했던 인연.
당시 김 감독은 1할대 부진을 거듭하던 이승엽을 끝까지 4번 타자로 기용했고, 이승엽은 일본과의 4강전에서 극적인 역전 투런포로 믿음에 화답한 뒤 눈물을 펑펑 쏟았습니다.
[이승엽/베이징올림픽 한·일전 당시]
"너무 미안해서‥"
[이승엽/두산 감독]
"제가 부진한데 경기에 나가는 게 죄송할 정도로‥감독님을 위해서 쳐보고 싶다는 생각은 사실 해보지 않았었는데 제가 야구하면서 그런 첫 마음을 들게 해주신 감독님이시기 때문에‥"
'전승 우승 신화'를 일군 '김경문 감독표' '믿음의 야구'는 '감독 이승엽'에게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승엽/두산 감독]
"감독이 선수에게 믿음을 주고 마음을 편하게 해준다면, 그 선수는 더 경기력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승부는 승부.
통산 900승을 바라보는 선배도, 2년 차 사령탑 후배도 양보할 생각은 없습니다.
[이승엽/두산 감독]
"대전에서 하고 오셨으면 저희도 마음이 편했을 텐데‥감독님께 죄송스럽지만 (통산) 900승은 하루하루씩 미룰 수 있는 그런 플레이를 하고 싶습니다."
MBC뉴스 이명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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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명노
'김경문과 재회' 이승엽 "감독님 900승은 다음에‥"
'김경문과 재회' 이승엽 "감독님 900승은 다음에‥"
입력
2024-06-11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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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4-06-11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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