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어선이 뒤집혀 인명피해가 발생했는데, 기상악화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외국 배의 뺑소니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김규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두운 바다 한가운데 뒤집힌 어선의 밑창이 보입니다.
구조대원들이 어선에 올라 선체를 망치로 두드리며 안에 사람이 있는지 살핍니다.
해경 경비함은 헬기와 함께 실종자 수색에 나섭니다.
"전복 선박 구조하고자 넘어감. 타격 신호 실시 중. 현재 타격 신호 실시 중에 있음."
오늘 오전 12시 30분쯤 전남 신안군 가거도 북동쪽 18km 해상에서 33톤급 어선이 전복됐습니다.
선원 9명 가운데 6명은 인근 어선에 구조됐지만 선장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결국 숨졌고, 인도네시아 국적 선원 2명이 실종됐습니다.
구조된 선원들은 경비정을 타고 이곳 해경 전용부두로 들어왔습니다. 저체온증 등을 호소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그런데 선박은 높은 파도나 기상악화때문에 뒤집힌 것이 아니었습니다.
구조된 선원들은 다른 배가 충돌해 사고가 일어났다고 주장했습니다.
[권오성/목포해양경찰서장]
"구조된 선원들 증언에 의하면 오늘 새벽 0시 20분경 조업 중 항해 중인 선박이 다가와 기적을 울렸으나 충돌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해경은 항적을 분석해 당시 부근에 대형 화물선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사고 발생 5시간여 만에 사고 지점에서 59km 떨어진 해상에서 9,700톤급 화물선을 붙잡았습니다.
해당 화물선에서는 긁히거나 다른 색의 페인트가 묻어 있는 등 충돌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해경은 홍콩선적의 중국인 선장과 선원 등 19명을 목포항으로 압송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실종자 수색도 이어갈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규희입니다.
영상취재: 홍경석, 노영일 (목포) / 영상제공: 목포해양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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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규희
어선 전복 '뺑소니' 화물선 검거‥1명 사망·2명 실종
어선 전복 '뺑소니' 화물선 검거‥1명 사망·2명 실종
입력
2024-06-13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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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4-06-13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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