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렇게 야권은 본격적으로 상임위 가동에 나섰지만, 보이콧을 선언한 국민의힘은, 자체 구성한 특별위원회만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 주요 장관들이여당의 총회나 특위에는 참석하고, 야당 주도의 국회 상임위엔 불참하면서, 집권여당이 행정부를 움직여 반쪽짜리 국회를 방치한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의 지윤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야권의 상임위 단독 구성에 반발해 닷새째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
북한 현안 보고를 위해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참석했습니다.
[김영호/통일부 장관]
"존경하는 의원님들 모시고 최근 북한 동향과 통일정책 추진 방향에 대해서 현안보고를 드리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합니다."
국민의힘 기후환경 특위에도 환경부 장관과 차관이 나란히 나와 업무 보고를 이어갔습니다.
반면, 야당 단독으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는 장관 2명이 모두 나오지 않았습니다.
업무 보고를 위해 총 6개 기관장을 불렀는데, 박성재 법무부 장관, 신원식 국방부 장관만 나란히 불참한 겁니다.
사유서도 제출하지 않고 구두로만 불참 의사를 통보했습니다.
[정청래/국회 법제사법위원장(더불어민주당)]
"국회법에 따른 출석 요구에도 불구하고 장관이 합당한 사유 없이 계속 불참하는 것에 대해서 다시 한번 깊은 유감을 표하면서‥"
민주당은 국민의힘 지도부 차원에서 상임위 출석을 막고 있는 게 아니냐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다수의 상임위 실무자들이 정부 부처를 접촉하는 과정에서 여당 요청으로 협조하기 어렵다는 답변을 들었다는 겁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정부 부처가 판단해 결정할 사항"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추경호/국민의힘 원내대표]
"우리가 명시적으로 장·차관이 어디에 가라 마라 이렇게 이야기한 적 없습니다."
민주당은 장관들이 계속 불참할 경우 동행 명령장을 발부해 직접 강제 구인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상임위 배분을 둘러싸고 여야 간 진통이 계속되는 가운데 민주당은 다음주 월요일 남은 7개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한 본회의 개최를 요구했고, 국민의힘은 상임위 구성을 원점으로 돌리고 원내대표끼리 1:1 공개토론을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MBC뉴스 지윤수입니다.
영상취재: 김해동 / 영상편집: 김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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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지윤수
상임위 불참하고 국민의힘 총회는 참석?‥"안 오면 강제구인"
상임위 불참하고 국민의힘 총회는 참석?‥"안 오면 강제구인"
입력
2024-06-14 20:09
|
수정 2024-06-14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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