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 ▶
바로 간다 사회팀 김지성 기자입니다.
이곳은 군사분계선에서 약 5킬로미터 떨어진 인천 강화도 한 야산입니다.
지난주 이곳에 난 불로 부러지고 불에 타다 만 나뭇가지들이 한데 모여있습니다.
최근 강화도 지역에선 이 같은 산불이 잇따르고 있는데요.
공교롭게도 화재 현장에선 풍선 잔해도 발견되면서, 북한 오물풍선 때문에 불이 난 건 아닌지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 바로 가보겠습니다.
◀ 리포트 ▶
산불이 난 건 북한이 4차 오물풍선을 날린 다음 날인 지난 10일이었습니다.
그보다 몇 시간 전엔 산불이 난 근처의 마을에도 오물풍선이 떨어져 불이 났습니다.
오물 풍선이 떨어져 불이 났던 곳입니다.
아스팔트 도로가 검게 그을려 있는데요.
바로 옆에 민가가 있고 가스통도 있어서 자칫 더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강 모 씨/화재 최초 목격자 (음성 변조)]
"풍선은 터져 있었고..거기서 연기가 나고 있었어요. 연기가 나다가 얘가 갑자기 퍽 하면서 불이 그냥 붙어서."
불이 난 걸 목격한 주민은 근처 산불도 오물풍선 때문이 아닌지 걱정합니다.
[강 모 씨/화재 최초 목격자(음성 변조)]
"저희 집에서 이게(오물풍선이) 탔잖아요. 산불도 그런 게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들기는 했죠."
실제로 북한이 오물풍선을 날려보낸 9일과 이튿날인 10일, 인천 강화도에선 3건의 산불이 일어났습니다.
그나마 비 온 직후여서 불이 크지 않았습니다.
[김영숙/인천 강화군 주민]
"천만다행이죠. 이 지붕 위에나 여기에다 떨어졌으면 큰일 나는 거죠. 바닥에 떨어졌으니까 그래도 나은 거죠."
이와 관련해 산림청은 산불이 일어난 3곳에서 모두 풍선 잔해가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오물풍선과 화재의 관련성은 아직 밝히지 못했다며 화재원인을 더 들여다봐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군과 소방도 원인을 아직 알 수 없다고 밝힌 가운데 주민불안만 커지고 있습니다.
[이경진/인천 강화군 주민]
"집 근처 떨어지면 진짜 큰 피해인데..참 여러 가지 신경이 많이 쓰입니다. 주민 한 사람으로서.."
바로간다, 김지성입니다.
영상취재: 최대환 / 영상편집: 안윤선 / 자료제공: 산림청, 인천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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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지성
[바로간다] 산불 일어난 산마다 오물 풍선 발견‥주민 불안
[바로간다] 산불 일어난 산마다 오물 풍선 발견‥주민 불안
입력
2024-06-17 20:31
|
수정 2024-06-17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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