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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병원 문 닫고 수술·진료 미루고‥집단 휴진에 불안한 환자들

지역 병원 문 닫고 수술·진료 미루고‥집단 휴진에 불안한 환자들
입력 2024-06-18 19:52 | 수정 2024-06-18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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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 여의도에서 진행된 총궐기대회 참석을 위해 전국에서 의사들이 상경하면서 지역 병의원들 중에 오전만 진료하거나 휴진하는 곳도 있어 환자들의 불편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손은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로변에 줄지어 서 있는 전세버스에 사람들이 올라탑니다.

    정부의 의대 증원 강행에 반발해 열리는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에 참석하는 의사들입니다.

    [총궐기대회 참석 의사]
    "의사들도 하루빨리 환자 곁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제발 좀 정말 이 광기의 정책을 그만뒀으면 좋겠고…"

    점심 시간이 되자 동네 의원의 불이 꺼집니다.

    휴진이나 집회에 동참하는 지역의 1인 개원의들은 오늘 하루 병원 문을 닫거나 오전 진료만 하고 오후엔 휴진했습니다.

    몇몇 환자들은 병원 건물로 들어갔다가 진료를 보지 못하고 1분 만에 밖으로 나왔습니다.

    [병원 방문 환자 (음성변조)]
    "기관지염 때문에 왔어요. 그런데 아무런 정보도 없이 문이 잠겨 있더라고요. 손짓하면서 진료 안 본다고 영문도 모르고 나왔는데…"

    동네 병의원을 찾았다가 발길을 돌려야 했던 시민들은 불편함을 토로합니다.

    [의원 방문 환자]
    "많이 불편하지. <어르신들 병원 자주 다니시니까…> 그럼. 다음부터 여기 다니지 말아야겠네."

    지역 병원의 거점이 되는 대학병원들도 사정은 마찬가지.

    한 대학병원 내과 외래 병동 대기실엔 환자가 서너 명뿐입니다.

    진료실은 네 곳이지만 교수는 두 곳에만 있습니다.

    [대학병원 외래 환자]
    "병원이 썰렁하네요 그래. 의사들이 전부 다 가운을 벗으면 어떡하냐고…"

    오늘 당장 의사 공백으로 인한 의료 대란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지역 환자들은 앞으로가 불안합니다.

    [암환자 보호자]
    "만약에 교수님 안 계신다고 하면 항암 치료도 연기될 거고…그러면 진짜 거짓말이 아니고 환자 보고 죽으라는 소리밖에 안 돼요."

    충남 등 일부 지자체는 휴진을 신고한 병의원을 공개하고, 강원 등 일부 지자체는 병의원을 보호한다는 이유로 휴진 병의원 정보를 공개하지 않아, 지역 의료의 혼란과 불편함은 점점 가중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손은민입니다.

    영상취재: 이승준 (대구), 김유완 (춘천), 노윤상 (원주) / 영상편집: 유다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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