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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제한 지 3주 만에 숨져‥유족 "가해자 신상 공개해야"

교제한 지 3주 만에 숨져‥유족 "가해자 신상 공개해야"
입력 2024-06-18 20:24 | 수정 2024-06-1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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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같은 교제 살인 사건은 계속 발생하고 있습니다.

    최근 대학교 새내기가 피해자였던 또 다른 사건은, 남녀가 만난 지 3주 만에 벌어졌는데요.

    유족들은 가해자가 조현병을 주장하고 있다면서, 신상공개와 엄중처벌을 촉구하며 사건 공론화에 나섰습니다.

    백승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20살 올해 막 대학교에 입학한 새내기의 밝게 웃는 얼굴이 마지막 모습이 됐습니다.

    피해자는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걸 인연으로 접근한 20대 남성과 지난 달 교제를 시작했습니다.

    [피해자 친구 (음성변조)]
    "다른 동기 친구가 '야 쟤 남자친구 만나러 가는 거잖아'라고 말을 하더라고요. 물어봤더니 '맞아 나 남친 있어 나 지금 만나러 갈 거야'라고…"

    하지만, 남자친구는 만난 지 얼마 안 돼 "네가 나오는 꿈을 꿨다"며 피해자에게 성적인 내용을 암시하는 문자를 보내왔습니다.

    피해자도 평소 주변 사람들에게 "사귄지 얼마안 된 남자친구가 1박 2일로 여행을 가자 한다"거나 "성관계를 요구한다"며 불편해했다고 유족은 전했습니다.

    결국, 피해자가 헤어지자고 하자, 남자친구는 다시 만나자며 불러냈습니다.

    그리고는 집 앞에서 만나 미리 준비한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피해자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교제를 시작한 지 3주도 안 된 때였습니다.

    유족들은 "폭력적인 징후를 보였다면 피해자 혼자 가해자를 만나게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 소름이 끼친다"고 토로했습니다.

    [배상훈/프로파일러]
    "싫다고 두 번 세 번 했는데도 기어코 다른 방법으로 그것을 하게 되는 그거는 명확한 징후죠. 물리적인 폭력이 아니라 하더라도…주변에 도움을 청하거나 이런 것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유족들은 또 "가해자가 경찰에 '조현병이 있는데 사건 당시 약을 먹지 않았다'며 감형을 염두에 둔 듯한 주장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유족과 친구들은 가해자 신상 공개와 엄중한 처벌을 원한다며 SNS를 통해 교제살인사건 공론화에 나섰습니다.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기지 않게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MBC뉴스 백승우입니다.

    영상취재: 윤병순 / 영상편집: 박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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