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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료식에 없는 아들"‥12사단 사망 훈련병 추모

"수료식에 없는 아들"‥12사단 사망 훈련병 추모
입력 2024-06-19 20:15 | 수정 2024-06-19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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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 지난달 군기훈련을 받다가 숨진 훈련병이 원래 자리했어야 할 수료식이 열렸습니다.

    이 훈련병의 어머니는 강원도 인제에서 열린 수료식이 아닌 서울 용산역에 마련된 분향소를 찾아 추모객들을 맞이했습니다.

    사건이 일어난 지 한 달여 만에 군기훈련을 시켰던 중대장과 부중대장에 대해,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이송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육군 12사단 신병교육대대의 기초군사훈련 수료식.

    훈련을 마친 장병들과 가족들이 다시 만났습니다.

    입구에는 군기교육을 받다 숨진 동기 훈련병의 분향소가 마련됐습니다.

    2백44명이 입소했지만 무사히 훈련을 마친 장병은 243명뿐.

    장병들은 함께 하지 못한 동기에게 하얀 국화를 헌화합니다.

    [장부식/동료 훈련병 부모]
    "생각만 해도…제 아들이 아닌데도 눈물이 납니다."

    훈련병의 어머니는 수료식 대신 서울 용산역에 마련된 분향소를 찾았습니다.

    추모하는 시민들을 맞이하기 위해섭니다.

    분향소에는 대한의 청년으로 입대해 자랑스럽다는 입대 당시 어머니의 손편지도 공개됐습니다.

    어머니는 앞서 아들의 안전을 지켜주지 못했는 데 누가 어떻게 무엇으로 책임질 거냐며 입장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숨진 훈련병 어머니]
    "얘만 돌려주면 아무것도 원하지 않아요. 그런데 경찰이 가해자 편인지 피해자 편인지를 모르겠어요."

    이날 분향소에선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는 가운데, 3년 전 군대에 보낸 아들이 열사병으로 숨졌다는 한 부모는 눈물을 터뜨리기도 했습니다.

    [고 심준용 상병 부모]
    "해가 뜨고 계절이 바뀌는 것도 너무 참담하고 매일매일 죽고 싶은 심정밖에 없는데 아마 00이 부모님은 마찬가지시겠죠."

    또한 신병교육을 함께 받은 동료 훈련병의 부모들도 분향소를 찾아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습니다.

    수료식을 앞둔 하루 전 강원경찰청은 육군 12사단 신병교육대대의 중대장과 부중대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사건이 일어난 지 한 달여 만입니다.

    이들은 경찰 소환 조사에서 훈련병들과 일부 다른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도 구속영장을 청구해, 이들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이번 주 안에 열릴 예정입니다.

    MBC뉴스 이송미입니다.

    영상취재: 이인환 (춘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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