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훈 대령 "한 사람 격노로 모든 것이 꼬였다‥특검 필요"

◀ 앵커 ▶

"법대로 하면 될 일인데 한 사람의 격노로 모든 것이 꼬이고 수많은 사람이 범죄자가 됐다."

초기 수사를 지휘했던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이 말하는 이 한 사람은 바로 윤석열 대통령입니다.

박 대령은, 진실을 밝히기 위해선 특검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솔잎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해병대 수사단장으로, 경찰에 사건기록을 넘겼다는 이유로 항명죄 재판을 받고 있는 박정훈 대령.

박 대령은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 사건의 시작점이라고 했습니다.

[박정훈/대령]
"절차대로, 법대로, 규정대로 진행되면 될 일입니다. 한 사람의 격노로 인해서 이 모든 것이 꼬이고 모든 것이 엉망진창이 되고 지금 현재 수많은 사람이 범죄자가 되었습니다."

속속 드러나는 통화 기록으로 외압 의혹이 실체를 드러내고 있다고 했습니다.

[박정훈/대령]
"저렇게 많은 통화와 공모가 있었다는 것이 너무나 참담하고 대명천지 이 대한민국이 어찌 이런 일이 있을 수가 있는지 도대체 납득이 되지 않습니다."

박 대령은 특검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사망사건은 경찰, 항명사건은 군사법원, 수사 외압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따로따로 수사하고 있어 특검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겁니다.

[박정훈/대령]
"특검법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사망 사고, 항명 사건, 수사 외압 다 떼려야 뗄 수 없는 다 연관 관계가 있기 때문에‥"

박 대령은 현재 사령부와 4킬로미터 떨어진 사무실에 격리된 채 11개월째 아무런 임무없이 출퇴근하고 있습니다.

[박정훈/대령]
"한 개인이 국가 권력을 상대로 그것도 최고 권력을 상대로 이렇게 버틴다는 것은 기적 같은 일입니다."

하지만 다시 돌아간대도 똑같은 선택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박정훈/대령]
"국방부의 수사 왜곡 축소 지시를 따랐을까? 차라리 따랐으면 지금은 어땠을까? 저의 결론은 한결 같았습니다. 올바른 선택을 했고 절대 후회하지 말자. 뒤돌아보지 말자."

박 대령은 이번 사건이 사필귀정으로 정리됐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MBC뉴스 박솔잎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일 / 영상편집: 류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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