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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딸 의혹 재수사 필요 없다"‥야권 "특검 명분" 반발

"한동훈 딸 의혹 재수사 필요 없다"‥야권 "특검 명분" 반발
입력 2024-06-21 20:11 | 수정 2024-06-21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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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딸 허위 스펙 의혹에 대한 경찰의 무혐의 처분에 대해, 어제 경찰 수사심의위원회가 열려 재수사 여부를 판단했습니다.

    경찰의 각종 의혹들에 대한 수사가 부실했다는 지적이 나왔지만, 수사심의위는 재수사 필요성이 없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손구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동훈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딸이 고등학생 때 썼다는 '국가 부채가 중요한가'라는 논문입니다.

    논문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됐는데, 문서 정보의 지은이가 '벤슨'이라는 케냐의 대필작가로 돼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논문대필 의혹은 한동훈 당시 법무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의 쟁점이 됐습니다.

    [한동훈/당시 법무부장관 후보자 (2022년 5월)]
    "(딸이) 온라인 튜터(선생님)로부터 도움을 받은 적은 있는데. 벤슨이라는 사람하고는 어떤 접촉을 하거나 벤슨이라는 사람을 도움받은 적은 전혀 없다고 합니다."

    딸이 중학생 때 만들었다는 애플리케이션도 논란이 됐습니다.

    시청각 장애인과 봉사자를 연결해주는 앱으로 미국의 공모전에 출품됐는데, 앱의 소스 코드를 전문 개발자가 돈을 받고 도움을 준 것으로 드러난 겁니다.

    한동훈 전 위원장 측은 당시, 딸이 아이디어와 홍보에 참여했고 제작엔 관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시민단체는 딸의 이른바 허위 스펙 의혹들을 모아 경찰에 고발했는데, 1년 8개월이 지난 작년 말 경찰은 모두 무혐의 처분했습니다.

    논문이 실린 저널이 엄격한 심사규정이 없는 것으로 보이고, 미국 기관들이 자료 제공 협조에 응하지 않는다는 이유 등을 들었습니다.

    시민단체가 곧장 부실 수사라며 이의신청을 냈고, 어제 경찰 수사심의위원회가 재수사 여부를 논의했습니다.

    하지만 결론은 재수사를 권고하지 않는다는 거였습니다.

    "수사 절차나 결과가 적정성, 적법성이 현저히 침해되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민주당은 경찰의 노골적 봐주기라며 내로남불'의 극치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미 한동훈 특검법을 발의한 조국혁신당도 단 한 명의 소환조사, 압수수색도 없었다며 특검 밖에 답이 없다며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강미정/조국혁신당 대변인]
    "한 전 위원장의 정치 재개에 앞서 '우리가 혐의 벗겨드렸으니 꽃길을 걸어 국민의힘 대표가 되소서', 이렇게 읽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이에 대해 한동훈 전 위원장 측 관계자는 "경찰이 적법한 절차에 따라 수사를 진행했고 무혐의를 낸 것에 대해 특별히 얘기할 게 없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손구민입니다.

    영상편집: 문명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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