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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경지역서 또 대북전단 살포‥지자체 '강경대응' 예고

접경지역서 또 대북전단 살포‥지자체 '강경대응' 예고
입력 2024-06-21 20:18 | 수정 2024-06-21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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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북한이 오물풍선을 또다시 날려 보낼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탈북민 단체가 어젯밤에도 대북전단을 북으로 띄워보내자 즉시 반발하고 나선 건데요.

    접경지역에선 거듭 불안감을 호소합니다.

    정한솔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탈북민단체가 대북전단이 매달린 대형 풍선을 날려보냅니다.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한민국에 오물 쓰레기 뿌려댄 김정은 즉각 사죄하라!"

    이달 초 대북전단 20만 장을 날려보낸 데 이어 어젯밤 파주에서 대북전단 30만 장을 또 띄운 겁니다.

    북한은 곧바로 반발했습니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오늘 담화문을 통해 "분명 하지 말라고 한 일을 또 벌였으니 하지 않아도 될 일거리가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며 오물풍선 추가 살포를 예고했습니다.

    잦아드는 듯했던 남북 간 '풍선 대치'가 재연될 조짐을 보이자, 접경지역 주민들은 불안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달태/경기 파주시 월롱면]
    "엄청 불안해하죠. 밭에 나가서 일하는데 대북 전단이 가다가 터져서 밭에서 많이 떨어져서 지난주에도 저희들이 막 주워서 신고하고 이렇게 했는데‥"

    대북전단이 날려진 파주시도 전단 살포를 멈추지 않으면 법적 대응까지 고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재난안전법에 따라 접경지역을 위험구역으로 설정하겠다는 겁니다.

    이렇게 하면 대북전단을 날리려는 사람의 출입을 아예 막을 수 있습니다.

    [김경일/경기 파주시장]
    "대북전단 풍선 살포 시도는 52만 파주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로 벌인 무책임한 행동이자 명백한 위협입니다."

    경기도도 대북전단이 승인 없이는 날릴 수 없는 초경량비행장치에 해당한다며 대북단체 대표를 경찰에 수사의뢰했습니다.

    하지만 탈북민단체는 북한이 오물풍선을 날린 것에 대한 사과를 할 때까지 대북전단을 계속 날려보내겠다는 입장입니다.

    [홍민/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국민의 안전을 지금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는 상황까지 도래한 거죠. 심리전의 일환으로 전시에 쓰는 이런 용도를 계속 허용할 것이냐‥"

    여기에 북한군이 어제, 이번 달 들어 세 번째 군사분계선을 침범했다가 우리 군의 경고사격에 돌아가는 등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는 분위기입니다.

    MBC뉴스 정한솔입니다.

    영상취재 : 우성훈 / 영상편집 : 김민상/ 화면제공 : 자유북한운동연합, 파주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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