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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정 없는' 분향소에 이어진 추모 발길‥국과수 "23명 모두 질식한 듯"

'영정 없는' 분향소에 이어진 추모 발길‥국과수 "23명 모두 질식한 듯"
입력 2024-06-26 20:03 | 수정 2024-06-27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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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화성 리튬 배터리 공장 화재로 숨진 희생자들의 합동 임시 분향소가 마련됐는데요.

    현장에 저희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조건희 기자, 그런데 분향소에 영정사진이 없다고요?

    ◀ 기자 ▶

    네, 23명이나 되는 사망자가 발생했지만 그 누구의 영정도, 위패도 보이지 않습니다.

    시신 훼손이 심한 탓에 화재 발생 사흘째인 오늘까지 신원이 확인된 희생자는 3명뿐입니다.

    사랑하는 이를 잃은 유족들은 물론 안타까운 마음에 분향소를 찾은 사람들의 추모가 종일 이어졌습니다.

    [유족(음성변조)]
    "중국에서 대학까지 다 다니고 이제 온 지 이제 얼마 안 됐어요."

    [김한종/추모객]
    "가족들을 위해서 나라를 위해서 이국 멀리에서 일하시다가 돌아가셔서 감정이입이 좀 되고요. 너무 마음이 아프고."

    유족들은 신원이 확인될 때까지 이곳 분향소 옆에 마련된 임시 쉼터에서 머무르고 있습니다.

    신원 확인은 유족의 DNA와 시신에서 채취한 DNA를 대조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는데요.

    이미 희생자 DNA 채취는 부검과 함께 모두 끝난 상태여서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유족의 DNA 확보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또, 부검 결과와 관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23명 모두 질식사했다는 소견을 수사본부에 전달했습니다.

    ◀ 앵커 ▶

    분향소가 차려졌는데 사진도 위패도 없다, 그리고 조기자, 이번 화재에는 중대재해처벌법도 적용이 될 텐데 인력 파견업체의 경우에는 보험을 제대로 안 들었다는 이런 얘기도 나온다면서요?

    ◀ 기자 ▶

    네, 경찰은 고용노동부와 함께 오늘 오후 아리셀 공장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며 강제수사에 착수했는데요.

    압수수색 대상은 아리셀 공장과 대표이사 사무실, 외국인 노동자 파견업체인 메이셀, 안산 한신다이아 사무실 등 3개 업체 5곳입니다.

    압수수색은 오후 4시부터 동시다발로 시작돼 3시간 넘게 이어졌는데요.

    경찰과 노동부는 공정과 관련된 각종 서류와 전자정보, 관계자들의 휴대전화 등을 입수해 분석하고, 분석이 끝난 뒤엔 피의자 소환조사를 진행할 전망입니다.

    이를 토대로 왜 불이 났는지,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한 이유는 무엇인지 규명한다는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화성시청 임시 합동 분향소에서 MBC뉴스 조건희였습니다.

    영상취재: 김희건 / 영상편집: 유다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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