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번에 화재가 발생한 공장을 운영하는 아리셀이, 안전보건공단의 '위험성 평가'에서 최근 3년간 '우수 사업장'으로 인정받았던 사실이 MBC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공단 측에선 '화재와 폭발 우려'를 지적하면서도, 그동안 사고가 없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줬습니다.
박소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021년 2월, 아리셀은 공장의 위험성을 현장에서 심사해달라고 당국에 신청합니다.
심사를 맡은 기관은 노동부 산하의 안전보건공단입니다.
[안전보건공단 관계자(음성변조)]
"(업체에) 위험성 평가를 잘 수행할 수 있는 체계가 제대로 구축돼 있는지를 봐주는 거거든요."
MBC가 입수한 당시 현장심사 결과입니다.
각종 인화성 화학물질 사용으로 화재와 폭발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종합 점수는 백점 만점에 '81점'으로 기준을 충족했다며 위험성 평가 '우수사업장'으로 인정했습니다.
이듬해 후속 평가에선 "근로자의 안전 보건 관리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더 높은 '88점'을 줬습니다.
작년 12월 심사에서도 총점 75점으로 3년 연속 우수 사업장 자격을 인정받았습니다.
[안전보건공단 관계자(음성변조)]
"한정된 인력과 시간적 한계, 이런 걸로 현장의 위험 요인은 현장에 계시는 분들이 잘 아니까 스스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하자."
하지만 참사 현장에 비상구가 제대로 있었는지, 외국인 일용직 노동자에게 안전 교육은 제대로 실시했는지 의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국회에선 노동부의 안전관리를 질타했습니다.
[박홍배 의원/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안전관리 체계가 결국 사업주에 방패만 제공하고 있다, 이런 지적들이 있습니다. 이런 참사가 재발되지 않으려면 위험관리 체계 그리고 안전보건관리 체계 전면 재개편이 필요한 시점이다."
노동부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내비쳤습니다.
[이정식/고용노동부 장관(오늘, 국회 환경노동위 현안보고)]
"산업안전감독관이 1인당 2천여 개, 2만여 명의 노동자들을 감독하고 점검을 해야 되는데 이 점검과 감독을 통해서 이 모든 것을 해결하기는 좀 어렵다."
고용노동부는 또 지난해와 올해 2월 아리셀을 고위험 사업장으로 지정하면서 자율 예방만 강조하고 별다른 조치를 취하진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MBC뉴스 박소희입니다.
영상취재 : 박주일 / 영상편집 : 이유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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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박소희
'위험성 평가' 받은 '아리셀', 3년 연속 '우수 사업장' 인정
'위험성 평가' 받은 '아리셀', 3년 연속 '우수 사업장' 인정
입력
2024-06-28 20:20
|
수정 2024-06-28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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