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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출됐다 올스타로' 김재열 "내가 이만큼 떨었나?"

'방출됐다 올스타로' 김재열 "내가 이만큼 떨었나?"
입력 2024-07-02 20:47 | 수정 2024-07-0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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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프로 구단에서 방출돼 사회인 야구까지 전전하다가 올스타 투수로 선정된 인생 역전의 주인공이 있습니다.

    올 시즌 NC의 핵심 불펜으로 자리 잡은 김재열 선수를 이명노 기자가 만났습니다.

    ◀ 리포트 ▶

    스트라이크존 구석을 찌르는 묵직한 직구.

    높은 타점에서 내리 꽂는 낙차 큰 포크볼.

    올해 최다 경기 출전 투수이자 구원 투수 탈삼진 4위, NC 김재열입니다.

    2차 드래프트로 이적한 무명투수였지만 기대 이상의 호투를 이어가면서 프로 입단 10년 만에 올스타전 무대까지 밟게 됐습니다.

    [김재열/NC]
    "이때까지 '꿈에만 그리던' 이라고 해야 되나? 꼭 나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여기(리그)는 전쟁터다 보니까, 그런 축제만큼은 제가 온전히 야구를 더 즐기고 싶다는 마음으로 (올스타전에 뛰겠습니다.)"

    2014년 롯데 입단 3년 만에 방출.

    이후 사회인야구를 전전하면서도 야구를 놓지 않았고 결국 2020년 KIA에서 기회를 잡았습니다.

    그토록 고대하던 1군 데뷔전은 덜덜 떨던 모습만 남았습니다.

    [김재열/NC]
    "기억은 나지만, 기억하고 싶지 않은…제가 꿈에 그리던 그런 모습과는 좀 다른 모습이었는데, 지금 보면 또 감회가 새롭기도 하고요. 내가 이만큼 떨었나 하면서…"

    크게 주목받지 못한 채 올해 NC로 이적했는데 포크볼 구사 방식을 바꾼 게 제대로 통하면서 생애 첫 두 자릿수 홀드까지 일궈냈습니다.

    몇 달 만에 야구 인생이 달라졌지만, 소속팀이 없던 시절, 물심양면 도움을 준 선배 박휘성의 이름을 모자에 새기고 뛰는 마음은 항상 같습니다.

    [김재열/NC]
    "힘들고 돈은 없고 그런 시절에 그 형이 저 대신 레슨해 주면서까지 저를 운동시켜 주셨거든요. 요즘도 (형이랑) 똑같아요. 형이 항상 제 정신적 지주처럼 (제가 흔들릴 때) 항상 다잡아주고요."

    '오늘 나는 미래를 바꿀 수 있다'고 매일 다짐하는 김재열.

    남들보다 늦었지만 하나 하나 차근차근 쌓아갈 생각입니다.

    "작은 걸 쌓다 보니까 이렇게 10홀드 하게 됐고, 올스타 나가게 돼서…이대로 그냥 작은 걸 계속 (쌓아) 하루하루 한 경기 한 경기 소중하게 생각하면서 던지는 걸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명노입니다.

    영상취재: 임지수 / 영상편집: 고무근 / 영상출처: 유튜브 <프로동네야구 P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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