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퇴근을 하고, 저녁을 먹은 뒤에 집으로 향하고, 그저 평소처럼 하루를 보내고 있었을 뿐인데, 누구나 언제든 평화로운 일상이 파괴될 수 있단 걸 느낀다며 시민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승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마지막이 될지 몰랐던 그 자리에 국화 꽃다발이 놓였습니다.
평범한 곳에서 일어난,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었던 사고에 시민들의 추모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민흥기]
"여기 제가 단골로 다니던 또 식당이 있습니다. 딱 사고 난 걸 이렇게 보고서 '아. 그 지점이구나'해서 굉장히 마음이 짠 하더라고요. '야. 이거 남의 일이 아니다'싶은 생각이 들고…"
'아빠와 비슷한 나이대 분들이 끔찍한 사고를 당했다는 사실에 가슴이 미어진다.'
'다시는 볼 수 없지만 너의 다음 생을 응원한다'
손글씨 편지들이 희생자를 위로했습니다.
커피와 피로회복제에는 같은 직장인으로서의 슬픔이 담겼습니다.
[김윤정]
"이 길을 저도 점심을 먹고 다니고 하는 길이거든요. 근데 여기에 사고가 났다니까 저 마음이 너무 안 좋았고…서로가 동료끼리 커피라도 좋아할 거 아닙니까. 따뜻한 차라도 한 잔 대접하고 싶어서…"
예상할 수도, 피할 수도 없던 사고에 같은 아픔을 가진 이들의 발걸음도 이끌었습니다.
[이신미]
"저도 교통사고로 1년 동안을 병원에 입원해있었는데 이 가족의 마음도 알 것 같고…내가 살아서 이 사람들의 명복을 빌면서 이 마음으로 올 수 있으면…"
이번 사고로 2명이 희생된 서울시는 본관 7층에 추모공간을 마련했고, 4명이 숨진 은행은 전광판에 추모 문구를 띄웠습니다.
희생자들의 발인은 내일 오전 서울대병원과 국립중앙의료원 등에서 치러집니다.
MBC뉴스 이승지입니다.
영상취재: 위동원 / 영상편집: 안윤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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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승지
"남의 일 아니다" "아빠와 비슷한 분들이‥"‥이어지는 추모
"남의 일 아니다" "아빠와 비슷한 분들이‥"‥이어지는 추모
입력
2024-07-03 19:52
|
수정 2024-07-03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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