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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과 소통·설득 주력하겠다"더니‥대통령실 연일 강경모드 왜?

"야당과 소통·설득 주력하겠다"더니‥대통령실 연일 강경모드 왜?
입력 2024-07-04 19:56 | 수정 2024-07-04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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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그런데 이번 채상병 특검법 국면에서도 그렇고, 다른 쟁점에서도 대통령실과 여당은 점점 더 강경한 모드로 나가고 있습니다.

    총선 직후 잠깐 반성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다가 180도 달라진 분위기인데요.

    여기서 밀리면 끝이라며 대통령 방탄을 위해 뭉친 거다, 버티면 된다고 생각하는 건 대통령이 검사 시절에 하던 거랑 결국 똑같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구승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국회의장 앞으로 몰려가 구호를 외치며 반발하는 국민의힘 의원들.

    추경호 원내대표는 단상까지 올라가 항의합니다.

    21대 국회에서 첫 표결 당시, 김웅 전 의원을 빼고 전원 퇴장했던 모습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입니다.

    같은 법안 처리인데도 불과 두 달 만에 더 격렬해진 겁니다.

    대통령실 역시 분위기는 달라졌습니다.

    총선 참패 이후 잠시 숨죽이는가 싶었지만, 22대 국회 들어 공개적으로 강경한 입장을 내놓고 있습니다.

    국회 운영위에서도 '채상병 특검법'은 위헌이다. 외압과 관련된 각종 의혹은 가짜뉴스라며 강한 발언을 쏟아냈고,

    [정진석/대통령비서실장 (지난 1일, 국회 운영위원회의)]
    "가짜 뉴스의 모래성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민주당을 향해 "폭력적 입법쿠데타를 즉각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윤 대통령의 발언도 강경해졌습니다.

    1인당 25만 원을 지원하자는 민주당 법안에 차라리 100억 원을 주자며 비꼬더니,

    [윤석열 대통령 (어제)]
    "아니 그럴 것 같으면 왜 25만 원만 줍니까? 국민 1인당 한 10억씩, 100억씩 줘도 되는 것 아니에요?"

    자유총연맹 창립 기념식을 찾아가서는 거짓 선동을 막아내자고 외쳤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우리가 자유를 지키기 위해서는 거짓 선동과 싸우고 정의와 진실을 회복해야 하는 것입니다."

    총선 참패 이후 민심을 확인하며 달라질 것 같았지만, 오히려 더 지지층만을 겨냥하고 있는 겁니다.

    윤 대통령과 여당의 이 같은 모습은 192석 거대 야당의 공세가 거세지는 데 따른 반작용으로 보입니다.

    밀리면 끝장이라는 절박함이 그만큼 크다는 얘기입니다.

    또 대통령과 국방장관, 대통령과 다른 관련자들의 통화기록이 대거 공개되면서 의혹의 칼날이 윤 대통령 자신을 정면으로 겨냥하게 된 것도 이런 기조 변화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MBC뉴스 구승은입니다.

    영상 취재: 황상욱, 고헌주 / 영상 편집: 김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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