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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은 누구‥공영방송 탄압 주역에 극우적 성향까지

이진숙은 누구‥공영방송 탄압 주역에 극우적 성향까지
입력 2024-07-04 20:06 | 수정 2024-07-05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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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난 정부 당시 보수정권엔 없는 투사가 되려고 정치권에 들어왔다, 그럼 싸움의 목적은 정권교체인가라는 질문엔 물론이다라고 답했던 이진숙 후보자는 MBC가 세월호 참사 당일 전원구조 오보에 이어, 보험금 액수 계산 보도를 냈을 당시 보도본부장을 지냈습니다.

    과거 국가정보원 문건에서도 확인된 MBC 장악의 중심에 섰던 인물인데요.

    이 후보자의 이력을, 이혜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이명박 정권의 공영방송 장악 시도에 맞섰던 지난 2012년 MBC의 170일 파업.

    당시 MBC의 홍보국장이었던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자는 '불법 정치 파업'이라는 사측의 왜곡된 주장을 옹호했습니다.

    [이진숙/당시 MBC 홍보국장 (tvN '백지연의 피플 INSIDE')]
    "(김재철 MBC 사장이) 임기를 채우기 전까지는 절대 나가는 일은 없을 것이다."

    파업 뒤 이진숙 후보자는 MBC 최초 여성 임원에 발탁되며 승승장구했습니다.

    특히 그는 MBC의 주식 30%를 보유한 정수장학회의 이사장을 은밀히 만나 지분 매각을 논의하기도 했습니다.

    이명박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 문건에서도 드러난 'MBC 민영화' 시도의 일환이었습니다.

    보도본부장 시절엔 '세월호 보도 참사' 책임자로 지목됐습니다.

    참사 당일 '전원 구조' 오보에 이어 선박과 승객이 가입한 보험금 액수를 계산하는 보도를 내보내 물의를 빚기도 했습니다.

    "민간 잠수사의 죽음이 유가족과 국민들의 '조급증' 때문이었다"는 희대의 보도 참사도 이때의 일이었습니다.

    [박상후/당시 MBC 전국부장 (지난 2014년 5월 7일)]
    "조급증에 걸린 우리 사회가 왜 잠수부를 빨리 투입하지 않느냐며 그를 떠민 건 아닌지 생각해봐야 할 대목입니다."

    2019년 이진숙 후보자는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에 입당했습니다.

    [이진숙/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지난 2019년 10월 31일)]
    "자유한국당이 잘되는 것이 대한민국이 잘 되는 것이다, 이것을 보여드리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대선에선 윤석열 캠프 언론특보를 지냈고, 앞서 총선과 지방선거 등에서 출마를 시도했습니다.

    극단적 정치 성향을 숨기지 않으며 현 정권과의 코드를 맞춰왔다는 평가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재작년 10.29 이태원 참사 이틀 뒤 이 후보자는 "MBC와 KBS가 핼러윈 축제를 예고하면서 더 많은 청년을 이태원으로 불러냈다"고 자신의 SNS에 적었습니다.

    최근 박홍근 전 민주당 원내대표의 메모에서 나온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 취지와도 맞닿아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또 '박정희는 영웅'이란 제목의 글에선 "박정희 공항, 박정희 대학 하나 없는 대한민국, 우리는 부끄러워 해야 하지 않느냐"고 주장하는 등 극우적 시각을 지속적으로 드러내왔습니다.

    MBC뉴스 이혜리입니다.

    영상 편집 : 안윤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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