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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씹해서 참패" 여당 발칵‥한동훈 "사과 어렵다는 문자" 반박

"읽씹해서 참패" 여당 발칵‥한동훈 "사과 어렵다는 문자" 반박
입력 2024-07-05 19:54 | 수정 2024-07-05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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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김건희 여사가 보냈다는 문자 내용이 공개되자 국민의힘은 발칵 뒤집혔습니다.

    한동훈 후보 때문에 김 여사가 사과할 타이밍을 놓쳐서 총선에 참패한 거다, 인간적으로도 예의가 아니다, 맹폭이 이어졌죠.

    그런데 반전이 나왔습니다.

    당시 김 여사가 보낸 메시지는 대국민 사과를 한다는 게 아니라 사실은 사과를 안 하겠다는 내용이었다며, 한동훈 후보가 정면 반박한 겁니다.

    어찌 된 일일까요.

    손하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동훈 후보가 김건희 여사의 문자메시지를 받고도 무시했다는 폭로가 나오자 당권 주자들부터 일제히 들고 일어났습니다.

    원희룡 후보는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이던 한동훈 후보가 처신을 잘못해 총선에서 참패했다고 비난했습니다.

    [원희룡/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영부인의 사과 기회를 놓침으로써 총선을 망쳐서, 전국 격전지의 수많은 우리 출마자들의 그 낙선의 아픔과…어떻게 그 책임을 다할 것입니까?"

    원 후보는 더 나아가 영부인의 문자 메시지에 답장도 안한 건 인간적으로 예의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나경원 후보 역시 한동훈 후보의 판단력이 미숙했다면서 경험 부족에서 나온 오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한 후보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나경원/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실질적으로 이 문제에 있어서 가장 핵심 당사자의 이야기에 대해서 무시했다, 이것은 매우 미숙한 판단이다…그래서 저는 한동훈 후보로서는 사과하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하고요."

    윤상현 후보도 결국 신뢰가 없다는 것을 방증하는 거라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 후보의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느냐고 꼬집었습니다.

    [윤상현/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일부러 차별화하려는 상황이지 않았습니까. 오히려 김 여사와의 어떤 차별화를 하려고 그런 게 아닌가 하는 강한 의구심도 들고요. 당정 간의 신뢰가 가장 중요한데 당원들이 많이 우려할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당 안팎의 공세가 극에 달하자 한동훈 후보는 반년이나 지난 시점에 왜 문자에 얽힌 이야기가 공개됐는지 의문이라고 반격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왜 지금 시점에 이런 얘기가 나오는지 좀 의아하고요."

    그러면서, 공개된 문자 내용은 실제와 다르며, 사실 김건희 여사가 보낸 문자는 '사과하기 어렵다'는 것을 강조하는 내용이었다고 반박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KBS '사사건건')]
    "저한테 저 얘기를 뒤집어씌우려고 하는 것 자체는 너무 무리한 이야기같아요. 실제로는 '사과를 하기 어려운 이러이러한 사정이 있다'는 것을 강조하는 취지였던 것으로 저는 기억합니다."

    한 후보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누군가 문자 메시지를 의도적으로 왜곡해 공개한 것이 되는데, 이에 대해 한 후보는 "분란을 일으킬만한 추측은 하지 않겠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MBC뉴스 손하늘입니다.

    영상취재: 김해동, 이지호 / 영상편집: 장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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