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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사-한동훈 문자' 더 있다‥누가, 왜, 지금 공개했나?

'김여사-한동훈 문자' 더 있다‥누가, 왜, 지금 공개했나?
입력 2024-07-05 20:00 | 수정 2024-07-05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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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김건희 여사 문자 이슈가 진실공방으로 번지고 있는데 국민의힘 출입하는 손하늘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손 기자, 먼저 잠깐 물어보자면 텔레그램 혹시 쓰시나요?

    언제 쓰시나요?

    ◀ 기자 ▶

    텔레그램 많이 쓰는데 예컨대 저 같은 경우는 비공개 의원 총회를 취재하거나 아니면 의원들의 말씀 자료를 미리 받거나 이런 내밀한 정보를 주고받을 때 씁니다.

    ◀ 앵커 ▶

    김건희 여사와 한동훈 당시 위원장 둘이 나눈 메신저 대화잖아요?

    그럼 어느 한 쪽에서 공개한 걸 텐데, 어느 쪽으로 보는 게 지배적인 평가인가요?

    ◀ 기자 ▶

    김건희 여사 쪽이라고 보는 게지배적인 평가 같습니다.

    그냥 문자도 아니고, 심지어 보안 메신저인 텔레그램 1:1 대화로 보낸 문자인데요.

    사정을 잘 아는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문제의 메시지가 전송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일부 친윤계 인사들이 이미 이런 사실을 알고 있었는데, 이들이 확인한 건 보낸 문자, 그러니까 김 여사 쪽에서 캡처된 형태로 전해졌습니다.

    공개를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유출 경로가 김 여사일 쪽일 가능성이 높다는 건데, 방송 직후 김 여사와 가까운 사이인 장예찬 전 최고위원이 "CBS 방송 내용은 사실에 부합한다"고 밝힌 것도 이 같은 분석에 힘을 싣습니다.

    김종혁 당 조직부총장은 "김 여사가 공개하라고 내용을 보내주지 않는 한 불가능한 일"이라며 "기가 막힌다"고 비판했습니다.

    ◀ 앵커 ▶

    그러면 한동훈 후보가 처음에 그랬잖아요.

    "이게 원본이 아니라 재구성된 메시지다, 그래서 사과해 보니까 효과가 없더라. 하지만 당신이 원한다면 하겠다"라는 거였잖아요.

    그런데 이걸 재구성한 걸 다시 생각해 앞뒤만 바꿔도 "사과를 원하면 하겠다. 하지만 해보니까 효과가 없더라."

    이건 사실 안 하겠다는 얘기잖아요.

    그런데 결국 한 후보가 반전된 내용을 공개하면서 사과 안 하려고 한 거다, 이렇게 이야기한 거죠?

    ◀ 기자 ▶

    그게 쟁점입니다.

    전체가 공개된 게 아니기 때문에 아 다르고 어 다르고 문장 순서를 어떻게 만드느냐에 따라서 내용이 180도로 달라질 수 있거든요.

    지금 김 여사가 문자를 보냈고, 한 후보가 읽고도 답장하지 않았다는 것은 다툼이 없는 사실입니다.

    문제는 내용이 뭔지를 두고 진실 공방이 벌어지고 있는 건데요.

    문자내용을 공개한 김규완 CBS 논설위원 스스로도 "사적인 부분도 있고 부적절한 내용도 있어서 핵심 내용만 정리했다"고 밝히긴 했습니다.

    '사적이고 부적절한 내용'이 과연 무엇인지, 관심이 가는데요.

    결국, 메시지 전체가 공개되지 않는 한 진실 공방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이런 메시지가 더 있다는 건데요.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김 여사가 한 후보에게 선거 기간 텔레그램을 보냈지만 무시한 게 한 차례가 아닌 여러 차례였고, 김 여사가 전화 연결까지 시도했지만 한 후보는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여사와 가까운 장예찬 전 최고위원도 다음 주 더 자세한 내용을 공개하겠다며 추가 폭로를 예고했습니다.

    ◀ 앵커 ▶

    그런데 메신저 대화가 1월이었죠.

    그런데 지금 6개월이 지난 거잖아요.

    왜 이 시점인지가 궁금한데 한동훈 후보도 그랬죠.

    자기도 의아하다라고 했고, 또 일각에서는 '김건희 여사 전당대회 개입설' 이런 얘기까지 나오던데 어떻습니까?

    ◀ 기자 ▶

    전당대회가 한창인 국민의힘에서는 '어대한', 즉 어차피 당대표는 한동훈이 된다는 기류가 강합니다.

    이 대세론을 깨기 위해 친윤계를 중심으로 총선 참패 책임론, 윤-한 갈등설 등을 계속해서 제기해 왔지만, 전당대회를 불과 2주 반 남긴 지금까지도 눈에 띄는 지지율 변화는 없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당장 다음주부터 시작되는 6차례의 방송토론을 코앞에 둔 시점에, '불화설'의 물증이 나왔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토론에서 원희룡·나경원·윤상현 후보가 왜 답장조차 하지 않았냐고 거칠게 밀어붙이면 한동훈 후보가 수세에 몰리는 구도가 나올 수밖에 없고, 당심 80%로 치러지는 전당대회에서 당원들은 '아, 한동훈 후보가 되면 용산과의 갈등은 불가피하구나, 화합이 잘 안 되겠구나' 하는 인상을 받게 될 겁니다.

    한동훈 후보를 주저앉히려는 의도로 지금 갈등관계에 있는 대통령실이나 친윤계가 문자메시지 관련 내용을 흘린 거라면 앞으로 파장이 만만치 않을 걸로 보이는데요.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이번 사건을 "김건희 여사의 전당대회 개입"으로까지 규정하고 있습니다.

    ◀ 앵커 ▶

    사실 두 사람 간의 대화니까 한쪽만 가지고 있지 않을 거 아니에요.

    앞으로 어떤 이슈가 계속 나올지 계속취재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손하늘 기자, 잘 들었습니다.

    영상편집: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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