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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임 과정 폭로' 박주호‥축구협회 "법적 대응 검토"

'선임 과정 폭로' 박주호‥축구협회 "법적 대응 검토"
입력 2024-07-09 20:41 | 수정 2024-07-09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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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을 놓고 거센 후폭풍이 일고 있습니다.

    박주호 전력강화위원이 선임 절차에 문제가 있었다며 폭로에 나서자, 축구협회는 비밀 유지 서약을 위반했다면서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태운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감독 선임 작업에 동참했던 박주호 전력강화위원은 어제 SNS 영상을 통해 작심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박주호/전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
    "외국 감독님에 대해서는 설명할 때 '이건 안 좋고, 저건 안 좋고' 이런 이야기를 쫙 해요. 그런데 국내 감독님한테는 그런 게 아예 없어요. '뭐가 좋다, 뭐가 안 좋다'가 없어요. '그냥 다 좋다.'"

    "일부 전력강화위원들이 스스로 임시 감독이나 연령별 대표팀 감독을 맡기 위해 사리사욕을 채우려고 했다"고 폭로하기도 했습니다.

    자신은 홍명보 감독이 내정된 줄도 몰랐고 그동안 거절 의사를 밝혀와 맡지 않는 줄 알았다며 허탈해했습니다.

    [박주호/전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
    "이제까지 5개월 동안의 이게 너무 허무해요. 회의 내용에서 (이뤄진) 절차는 아니에요. 절대 아니에요. (전력강화) 위원회가 필요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른 전력강화위원은 "협회에서 원하는 감독이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며 "선임과정이 정상적이지는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홍명보 감독을 내정한 이후 후폭풍이 거세지자 축구협회는 발빠른 대응에 나섰습니다.

    이임생 기술이사가 최종 후보를 결정하는데 박주호를 포함한 5명의 위원들의 동의를 얻었다며 박주호가 선임 절차를 자의적인 시각으로 왜곡해 사과와 해명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비밀유지서약을 위반한 것에 대해선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시즌 도중 감독을 잃게 된 울산 구단은 대표이사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최종 결정과 책임은 홍명보 감독 본인의 몫이라는 걸 부정하지 않겠다"면서 "팬들의 감정은 존중하지만 멋지게 보냈으면 한다"고 양해를 부탁했습니다.

    MBC 뉴스 김태운입니다.

    영상편집: 김민호 / 영상출처: 유튜브 (캡틴 파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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