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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 시간당 110mm 이상 '극한호우'‥산사태로 2명 사망

대전·충남 시간당 110mm 이상 '극한호우'‥산사태로 2명 사망
입력 2024-07-10 19:49 | 수정 2024-07-10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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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1시간에 72mm 넘는 비가 내리면 '극한호우'라고 합니다.

    오늘 이런 극한호우를 맞은 지역에서 산사태가 일어나 주민들이 숨지고, 천백 건 넘는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초토화된 지역의 상황을, 김태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충남 서천군의 한 야산.

    한쪽 사면이 완전히 무너져내렸습니다.

    앞에 있던 주택의 외벽은 토사에 휩쓸려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집 안은 커다란 돌과 나뭇가지, 진흙들이 가득 메웠습니다.

    산비탈을 따라 커다란 바위들이 들이닥치면서 조립식 주택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무너져 내렸습니다.

    오늘 새벽 4시쯤 발생한 산사태로 집안에 있다 매몰된 70대 남성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고, 70대 아내도 다쳤습니다.

    [신신용/이웃 주민]
    "흙더미가 떠밀려서 집하고 같이 아저씨가 논 가운데로 밀려서 거의 매몰되다시피 하신 거지…"

    새벽 한때 이곳 서천군에 쏟아진 강수량은 1시간에 111.5mm.

    기상청의 극한호우 기준보다도 40mm 가까이 많은 비가 쏟아졌습니다.

    1시간에 84.1mm의 극한호우가 쏟아진 충남 금산에서도 산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오전 10시 49분쯤 발생한 산사태는 가건물 형태의 주택을 덮치며 60대 여성이 숨졌습니다.

    [충남 금산군 관계자 (음성변조)]
    "주무시는 곳에 토사가 유실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게 추정하고 있습니다."

    대전에서도 비 피해가 잇달았습니다.

    대전 서구의 한 마을은 흙탕물에 송두리째 잠겼습니다.

    불어난 하천물에 마을이 갑자기 침수돼 주민 36명은 지붕 위로 대피했고, 신고를 받은 소방 당국이 고무보트 등을 이용해 마을 주민을 긴급 구조했습니다.

    [박미원/수해 지역 주민]
    "대문을 열어 보니까 그냥 진짜 그런 파도 같은 물이 나는 처음 봤어. 확 내려와서 그냥… 저는 그냥 빠져나왔어요. 여기로."

    지은 지 54년 된 대전 유등교는 불어난 하천에 교량 일부가 주저앉으며 양방향 통행이 전면 차단됐고, 인근 도마교에서는 30대 남성이 고립됐다 긴급 구조됐습니다.

    이날 대전과 충남에는 산사태와 하천 범람, 농경지 7천 헥타르 침수 등 1천1백 건이 넘는 비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

    영상취재: 김준영·여상훈(대전), 신규호·양철규(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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