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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한테 얘기하겠다" 녹음파일 나오자‥"대통령 부부 전혀 관련 없다"

"VIP한테 얘기하겠다" 녹음파일 나오자‥"대통령 부부 전혀 관련 없다"
입력 2024-07-10 20:07 | 수정 2024-07-10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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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공수처가 "VIP한테 임성근 전 사단장 얘기를 하겠다"는 내용의 녹음 파일을 확보하고 구명 로비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대통령실 입장이 나왔습니다.

    "대통령실은 물론 대통령 부부도 전혀 관련 없고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해 강력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는데요.

    "내가 VIP한테 얘기하겠다"고 말한 장본인, 이종호 블랙펄인베스트 전 대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범이자, 김건희 여사의 계좌를 관리했다고 지목된 인물입니다.

    왜 그의 통화에서 '임 전 사단장'이 언급되는 건지.

    언제, 어떻게 이뤄진 통화인지, 먼저 조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입니다.

    지난해 이종호 전 대표와 공익신고자 등 5명이 참여했습니다.

    5월이나 6월 포항 1사단에서 초대한다며, 사단장, 참모들과 1박2일 골프와 저녁을 하자는 제안이 나오자 이 전 대표가 '오'라고 답합니다.

    당시 1사단장은 임성근 전 사단장.

    하지만 실제 모임은 성사되지 않았습니다.

    7월 19일, 수해 현장에서 실종자를 수색하던 채상병이 순직합니다.

    그리고 8월 9일, 통화가 이뤄집니다.

    [공익신고자-이종호 전 대표 통화]
    "<선배님 그러고 보니까 일전에 우리 해병대 가기로 한 거 있었잖아요. 그 사단장 난리 났대요.> 임성근이? 그러니까 말이야. 아니 그래서 임 사단장이 사표를 낸다고 그래 가지고 OO이가 전화 왔더라고. 그래 가지고 내가 '절대 사표 내지 마라. 내가 VIP한테 얘기를 하겠다.' 원래 그거 별 3개 달아주려고 했던 거잖아."

    진급 얘기가 나옵니다.

    [공익신고자-이종호 전 대표 통화]
    "이제 포항에 가서 임성근이 만나기로 했는데 이번 문제가 되니까 이 XX 사표 낸다고 그래 가지고 내가 못하게 했거든. 그래 가지고 OO이가 이제 문자를 보낸 걸 나한테 포워딩을 했더라고. 그래서 내가 'VIP한테 얘기할 테니까 사표 내지 마라.' 왜 그러냐면 이번에 아마 내년쯤에 발표할 거거든. 해병대 별 4개 만들 거거든. 근데 요새 갈수록 매스컴이 너무 두드리네."

    자신이 얘기를 풀었다고 말합니다.

    [공익신고자-이종호 전 대표 통화]
    "<위에서 그럼 지켜주려고 했다는 건가요? VIP 쪽에서?> 그렇지. 그런데 이 언론이 이 XX들을 하네. <그럼 얘기가 원래 다 돼 있었던 거예요?> 내가 얘기를 풀었지."

    해가 바뀌고 올해 3월 4일에도 통화했습니다.

    이종섭 전 국방부장관이 호주대사로 임명되면서 떠들썩해질 무렵이었습니다.

    이종호 전 대표는 쓸데없이 개입했다며 후회하는 듯한 말을 합니다.

    [공익신고자-이종호 전 대표 통화]
    "너 임성근이 안 만났었냐? 임 사단장은? <만날 뻔했었죠? 그때?> 너는 성근이를, 임 사단장을 안 만났구나. 이쪽 얘기 들으면 이쪽 놈이 맞고 저쪽 놈 말 들으면 저쪽 놈이 맞고 <그거는 간단합니다. 선배님. 그러니까 법적인 걸 떠나서 도의적으로라도 물러났어야죠. 그런 일이 있었으면.> 그러니까. 쓸데없이 내가 거기 개입이 돼 가지고. 사표 낸다고 그럴 때 내라 그럴걸."

    임성근 전 사단장은, 구명 로비가 있었다면 장관이 해병대 수사 결과 결재를 번복한 작년 7월 31일 이전이어야 했다면서, 통화는 이 이후라 시기상 불가능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이 씨와 한번도 통화하거나 만난 사실이 없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대통령실도 입장을 냈습니다.

    '임성근 구명 로비' 의혹과 관련해 "대통령실은 물론 대통령 부부도 전혀 관련 없다"고 했습니다.

    또 "근거 없는 주장과 무분별한 의혹 보도에 대해 심히 유감을 표하며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해서는 강력히 대응할 방침"이라고 했습니다.

    MBC뉴스 조희원입니다.

    영상편집: 조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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