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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의양양 트럼프, 위기의 바이든

득의양양 트럼프, 위기의 바이든
입력 2024-07-15 19:57 | 수정 2024-07-15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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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부상에도 불구하고 트럼프는 곧바로 전당대회가 열리는 밀워키로 향했습니다.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의 분위기가 대조적인데요.

    워싱턴 연결합니다.

    김재용 특파원, 트럼프의 일거수일투족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데 일정을 그대로 강행하는 이유가 있다고 봐야겠죠?

    ◀ 기자 ▶

    연기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았을 겁니다.

    하지만 트럼프는 sns에 "총격범이 일정표나 다른 어떤 것을 강제로 바꾸게 할 수 없다"고 적었고, 비행편으로 밀워키에 도착했습니다.

    살아 돌아온 불굴의 의지를 강조하는 건데, 지지를 끌어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보는 것 같습니다.

    사건 다음날 캠프 측이 지지자들에 후원금을 요청하는 메시지를 보냈다는 보도가 나온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입니다.

    ◀ 앵커 ▶

    여기서 보면 현장 경계가 이전보다 삼엄해진 분위기 같은데 실제로 어떻습니까?

    ◀ 기자 ▶

    전당대회장 주변은 현재 높은 철제 펜스가 쳐진 채 삼엄한 경계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취재진들도 이동이 쉽지 않다고 합니다.

    공화당 측은 만족하는 분위기입니다.

    관련 설명을 들어보겠습니다.

    [브라이언 쉬밍/공화당 위스콘신 대표]
    "저는 보안에 대해 걱정하지 않습니다. 사실, 우리는 밀워키 전역의 비밀경호국, 시, 카운티, 물론 수십 개의 법 집행 기관들과 함께 수개월 동안 일해 왔습니다."

    ◀ 앵커 ▶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가 다시 공식석상에 등장하면 엄청난 관심이 쏟아질 텐데 내일 일정이 있죠?

    바로 모습을 드러낼까요?

    ◀ 기자 ▶

    아직 불투명합니다.

    공개된 일정을 보면, 17일 부통령 후보를 지명하고, 다음날인 18일 후보 수락 연설을 할 예정인데, 극적인 효과를 위해 시점과 계기를 검토하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더 주목되는 건 트럼프의 말과 행동일 텐데, 트럼프는 기존의 연설문을 버리고, 통합을 강조하는 내용으로 완전히 다시 썼다는 내용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본래 바이든의 정책을 공격하는 내용이었는데 그걸 다 바꿔서 참모들도 지켜보다가 매우 놀랐다라는 얘기가 나옵니다.

    여기에 그동안 사이가 매우 나빴던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도 전당대회에 참석해 지지연설을 할 예정인데, 이번 사건을 계기로 트럼프가 포용전략으로 전환하는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 앵커 ▶

    바이든 대통령이 오늘 연설문을 두 번이나 냈던데 그럴만한 이유가 있겠죠?

    ◀ 기자 ▶

    그렇게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오후엔 각료들과 함께, 저녁엔 혼자 나와서 발표했는데, 경호실패론에 대한 비판을 차단하려는 시도로 보입니다.

    독립적 검토를 지시했다는 대목이 눈에 띄는데, 음모론까지 나오는 것을 막기 위해 총력전을 펴는 상황입니다.

    이 대목을 한번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저는 정확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평가하기 위해 어제 집회에서 국가 안보에 대한 독립적인 검토를 지시했으며 우리는 또한 그 독립적인 검토 결과를 미국 국민들과 공유할 것입니다."

    상황실에서 총격 사건 보고를 받는 사진이 공개됐는데, 위기라는 걸 드러내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 앵커 ▶

    바이든이 트럼프에게 위로를 전하는 대목에서, 표현들이 귀에 꽂히던데요.

    ◀ 기자 ▶

    잘 들어보면, 대화 내용을 보면 트럼프와 통화했다는 대목에서, 전직 대통령, 공화당 후보, 이런 표현을 정확하게 쓰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별로 대단해 보이지는 않지만 그동안 바이든이 했던 발언과 비교해 보면 예우를 매우 갖추는 게 보인다고 할 수 있는데요.

    중범죄자라고 그동안 깎아내렸던 것과 비교해 보면 아주 많이 달라진 양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과열된 현 상황을 빨리 수습하지 못하면 영영 기회가 없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인지력 논란이 총격 사건으로 덮인 건 좋지만, 아예 존재감이 없어질 수도 있다는 절박함이 두 번이나 연설에 나선 이유라고 봐야 합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김태효 (워싱턴) / 영상편집: 이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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