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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남부 하천 범람 우려에 오산·평택 주민 대피령

경기 남부 하천 범람 우려에 오산·평택 주민 대피령
입력 2024-07-18 19:45 | 수정 2024-07-1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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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 오전 쏟아진 장대비로 서울과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비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내일도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리고, 100밀리미터 넘는 폭우가 쏟아지는 곳이 있으니 각별히 유의하셔야겠습니다.

    불어난 강물이 도로를 덮치고 하천 주변 주민들이 긴급대피까지 했던 오늘 집중 호우 상황, 먼저 백승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흙탕물이 된 강물이 고가철도 바로 아래까지 차올랐습니다.

    무섭게 흘러가는 강물 사이에 승용차가 완전히 잠겨 윗부분만 간신히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오늘 오전 8시 반쯤 오산천이 지하차도와 산책로까지 넘쳤습니다.

    [강은숙]
    "(운전자가) 급하게 지나가다가 시동이 꺼지니까 급하게 대피를 하신 것 같아요. 너무 놀랐어요. 무서웠어요."

    운전자는 다행히 빠져나갔지만, 바퀴 정도만 잠겼던 차량은 30분 만에 거의 자취를 감췄습니다.

    원래 제 뒤로는 폭이 50m 정도되는 공원이 있었는데요. 지금은 불어난 강물에 잠겨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오늘 하루 동안 오산시에는 207mm가량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오산천 탑동지점에 홍수경보가 발령되면서 근처 주민들한테 대피령이 발령됐습니다.

    주민 스무 명이 급히 가까운 학교로 몸을 피하기도 했습니다.

    [김동순/경기 오산 주민]
    "10시가 넘도록 계속 퍼부은 거예요. 내가 바깥에는 안 나왔어. 무서워서. 둑이 있잖아 거기까지 이만큼 올라왔더라고 방류하면 넘칠 염려가 있으니까 피신하래."

    불어난 평택 통복천도 도로를 덮쳤습니다.

    통복천에서도 한 때 범람우려로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순식간에 쏟아지는 폭우에 차들이 헤드라이트를 견 채 흙탕물에 잠겨있습니다.

    버스와 트럭은 물결을 일으키며 지나갑니다.

    [침수 차량 운전자]
    "차가 갑자기 시동이 꺼지더니 그냥 스톱했어요. 물이 이제 바퀴 중간 이상으로 올라와서 내려왔더니 이제 엄청 막 물이 차올라서 겁이 났죠."

    기상청은 침수 지역에선 자동차 시동이 꺼지거나 감전되는 사고를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백승우입니다.

    영상취재: 최대환·강재훈·이원석 / 영상편집: 조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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