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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당 50mm 도깨비 폭우‥고립 실종 잇따라

시간당 50mm 도깨비 폭우‥고립 실종 잇따라
입력 2024-07-18 19:55 | 수정 2024-07-18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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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장소를 바꿔가며 쏟아지는 도깨비성 폭우가 내린 가운데, 주민들이 실종되고 고립된 지역도 있습니다.

    김은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구명조끼를 입은 남성이 줄에 의지한 채 하천을 건너옵니다.

    119 구조대원들은 양쪽에서 줄을 잡고 끌어당기며 이동을 돕습니다.

    수위가 무릎 높이 밖에 되지 않지만 물살이 거세 걷기가 쉽지 않습니다.

    오늘 오전 충북 제천의 한 마을에서 불어난 계곡물에 5명이 고립됐다 1시간 20분 만에 구조됐습니다.

    [목격자]
    "세월교가 침수가 돼서, 급류가 너무 세서 그쪽 주위에 주택 쪽에서 일하시던 분들이 귀가 중에 위험해서 구조 요청을‥"

    충북 음성의 한 마을 주민들은 마을회관에 모여 앉았습니다.

    시간당 5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급하게 대피한 겁니다.

    [홍재숙/수해 주민]
    "반장님이 오셔서 그냥 집집마다 다니면서 빨리 마을회관으로 대피하라고 그래서 다 버리고 왔죠."

    산사태 경보까지 내려지면서 6개 마을 주민 42명이 대피했습니다.

    [최병용/수해 주민]
    "앞이 안 보일 정도로 왔죠. 거의 앞이 안 보일 정도로 시커멓게 되고 천둥 치고 번개 치고… 한참 내릴 적에는 무서웠어요."

    충북 중북부에 내린 비는 종일 100mm도 되지 않았지만, 시간당 50mm가 넘는 이른바 '도깨비 폭우'가 장소를 바꿔가면서 쏟아지고 그치길 반복했습니다.

    순간적인 폭우에 차량들은 비상등을 켜고 속도를 늦추어야 했습니다.

    [장연주]
    "앞이 잘 안 보이는 상황이었는데, 물웅덩이에서 튄 것까지 해서 거의 시야가 안 나와서 다들 깜빡이 켜고 다니고 있었습니다."

    충북 옥천에서는 50대 남성이 다리에 있는 쓰레기를 주우려다 강물에 휩쓸려 실종됐고 지난 10일 영동에서 저수지 제방이 무너지면서 실종된 60대도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MBC뉴스 김은초입니다.

    영상취재: 류진수(충북) / 영상제공: 장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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