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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커먼 연기가 휘감더니‥중국, 백화점 화재로 16명 사망

시커먼 연기가 휘감더니‥중국, 백화점 화재로 16명 사망
입력 2024-07-18 20:42 | 수정 2024-07-1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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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중국 쓰촨성의 한 백화점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근처 민간 크레인 장비가 구조에 나섰지만 끝내 16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베이징에서 이필희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5층 창문에서는 시뻘건 불길이 뿜어져 나오고 14층짜리 건물은 검은 연기에 휩싸여 형체가 보이질 않습니다.

    [화재 목격자]
    "건물이 연기로 까맣게 됐네. 건물 전체가 타고 있어!"

    어제 저녁 6시 10분쯤 중국 쓰촨성 쯔궁시의 한 백화점에서 불이 났습니다.

    옥상으로 대피한 사람들은 수건으로 코를 막은 채 구조를 요청하고 꼭대기 층 난간에 다리를 걸친 채 연기를 피하던 사람은 더딘 구조가 답답했는지 외벽의 철제관을 거세게 두드립니다.

    사람들을 먼저 구조한 건 근처의 크레인 장비였습니다.

    고공 작업을 위해 제작된 크레인 차량이 출동해 옥상 등으로 대피했던 20여 명을 지상으로 구출한 겁니다.

    [왕 모 씨/크레인 기사]
    "우리 장비는 37미터까지만 올라갈 수 있어서 현장에 도착한 뒤 30미터 위 사람들을 구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사무실에 있다 검은 연기로 출구가 막힌 사람들은 방으로 피신했다 불이 꺼진 2~3시간 뒤 겨우 밖으로 나올 수 있었습니다.

    [채 모 씨/화재 당시 사무실 근무]
    "건물에 불이 났다는 사실을 깨닫고 밖으로 나가려고 했지만 나갈 수 없었습니다."

    소방 당국은 화재 4시간만인 밤 10시쯤 불을 껐습니다.

    화재가 진압된 뒤 수색 작업에서 16명의 사망자가 발견됐습니다.

    또 30여명이 병원으로 이송된 가운데 3명은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국은 건설 공사를 하다 불이 시작됐다면서도 구체적인 화재 경위는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다수의 사망자와 더딘 구조 등에 의문점이 여전한 가운데 쓰촨성 정부는 사고 원인을 조사해 법과 규정에 따라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필희입니다.

    영상편집 : 김관순 / 영상출처 : 중국 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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