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송정훈

아파트 외벽 '와르르' 복구도 못해‥주말에 또 비

아파트 외벽 '와르르' 복구도 못해‥주말에 또 비
입력 2024-07-19 20:08 | 수정 2024-07-19 20:14
재생목록
    ◀ 앵커 ▶

    수도권 집중 호우로 침수된 주택과 도로 등에서 본격적인 복구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전세사기 등 책임 문제로 복구에 손도 못 대고 있는 곳들도 있는데요.

    곳곳의 피해 상황, 송정훈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하천이 넘칠까 홍수경보에 주민대피령까지 내려졌던 오산천입니다.

    나무들까지 집어삼켰던 물살이 잦아들고 제 모습을 찾아갑니다.

    강처럼 불어난 물에 잠겨 고립된 직원들을 보트로 구조했던 공장에선 복구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흙탕물을 뒤집어쓴 공장 집기들을 들어내고 건질 수 있는 물건을 찾아봅니다.

    침수된 차는 견인차에 실려갑니다.

    [공장 직원]
    "장비들이 다 물이 이만큼 차서 저희 허리까지 찼었거든요 어제. 그래서 지금 다 복구가 될지 안 될지‥"

    퍼붓는 비를 견디지 못하고 13층 아파트 외벽 마감재가 떨어져 나갔습니다.

    떨어진 외벽 자재들이 주차장에 한가득 쌓였습니다.

    [아파트 주민 (음성변조)]
    "이런 데서 어떻게 사냐고. 저런 걸 보면서, 와르르 무너지는 거 보면서 어떻게 삽니까?"

    외벽에 붙어 있던 가스 배관까지 떨어지면서 사고 위험에 가스 공급까지 끊기기도 했습니다.

    [가스공급업체 관계자 (음성변조)]
    "또 여기 이탈 사고가 또 날까 봐 저희가 이쪽 지금 한 대는 지금 고정 장치를 좀 더 견고한 걸로 사용을 했고요."

    이 아파트 외벽 사고는 벌써 세 번째지만, 입주자 중엔 전세사기 피해자들이 많아 복구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집주인은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강민석/아파트 주민]
    "지금 경매 중이거든요 건물이. 근데 언제 쫓겨날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저희들 생각에서는 막대한 돈을 들일 수가 없다는 거죠."

    진흙밭으로 변한 지하차도에는 살수차가 쉴 새 없이 물을 뿌리고, 반지하 주택 앞엔 물에 잠긴 가재도구들이 널렸습니다.

    어제 침수 피해가 난 한 반지하 주택입니다.

    아직도 물웅덩이는 물론 배수에 쓰인 걸로 보이는 호스와 수건도 그대로 놓여있습니다.

    공사현장 옹벽이 무너지며 흙더미가 덮친 식당은 영업 중단을 물론 복구 시작이 언제일지도 알 수 없습니다.

    [식당 주인]
    "(복구를) 아직 안 하고 있잖아요. 피해가 엄청 크죠. 직원들도 있고 그런데 지금 일을 못하고 있으니까 굉장히 어렵습니다."

    수도권에는 주말에도 많게는 120mm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되면서 추가 피해도 우려됩니다.

    MBC뉴스 송정훈입니다.

    영상취재: 장영근·한지은·윤병순·이준하·한재훈 / 영상편집: 조민서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