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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속 막 내린 '류희림 방심위'‥차기 공백 상태 길어질 듯

논란 속 막 내린 '류희림 방심위'‥차기 공백 상태 길어질 듯
입력 2024-07-22 20:24 | 수정 2024-07-22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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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가족과 지인을 동원한 이른바 '민원 사주' 의혹과, 특정 방송사에 대한 '표적 심의' 논란.

    10개월 재임 기간 내내 물의를 빚어온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의 임기가 오늘로 마무리됐습니다.

    류 위원장은 이임식 없이 방심위를 떠났고, 다음 방심위 구성은 한동안 지연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윤수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늘 아침 출근길, 서울 목동 방송회관 앞에 때아닌 '커피트럭'이 등장했습니다.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의 임기 종료를 자축한다는 방심위 노조의 행사입니다.

    "류희림 방심위원장의 임기 종료를 함께 축하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이제 위원회를 바로잡겠다"고 적은 한 방심위 직원의 쪽지도 보입니다.

    정작 당사자인 류 위원장은 임기 마지막 날인 오늘 휴가를 냈고, 공식 이임 행사도 없었습니다.

    [김준희/언론노조 방심위 지부장]
    "본인 스스로 직원들로부터 위원장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것을 알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전임 정연주 위원장의 해촉으로, 지난해 9월 보궐 임기를 시작한 류 위원장은, 약 10개월 재임 기간 숱한 논란과 물의를 일으켰습니다.

    특히 방심위 역사상 유례없는 규모의 무더기 법정제재는, 유독 정부·여당에 대한 비판 보도에 집중됐습니다.

    그러나 법원은 22대 총선 선거방송심의위를 포함한 중징계들에 잇달아 제동을 걸었습니다.

    임기를 두 달 남기고 수천만 원을 들여 떠난 미국 출장길에선, 구글 부사장을 찾아가 언성을 높였다 구글코리아의 항의 방문을 받기도 했습니다.

    특정 방송사들을 겨냥해 가족과 지인 등 수십 명을 동원한 '민원 사주'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지만, 류 위원장은 아직도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류희림/방송통신심의위원장 - 한민수/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2일)]
    "같은 말을 계속 되풀이해서 죄송한데 저는 지금 현재 권익위 조사를 받고 있고, 경찰 수사 대상이기 때문에. <아니 저번에도 그러셨는데.> 답변을 하는 게 적절치 않습니다."

    류 위원장을 포함해 오늘 임기를 마친 방심위원은 모두 6명이고, 남은 2명도 다음 달 초 임기가 종료됩니다.

    9명으로 구성되는 방심위원은 대통령과 국회의장, 국회 소관 상임위가 3명씩 추천합니다.

    이미 윤석열 대통령의 추천으로 활동해온 류 위원장의 재위촉 가능성도 점쳐지지만, 정치권의 극한 대치로 차기 방심위 구성은 차질을 빚을 전망입니다.

    MBC뉴스 윤수한입니다.

    영상취재 : 이주혁 / 영상편집 :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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