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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강한 비바람‥정미소 지붕 날아가고 1천4백 가구 정전

밤새 강한 비바람‥정미소 지붕 날아가고 1천4백 가구 정전
입력 2024-07-23 20:11 | 수정 2024-07-23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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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강원 지역에 이틀 사이 강풍을 동반한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컨테이너 건물의 지붕과 벽이 날아가고, 고압선 위로 나무가 쓰러져 정전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나금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한 컨테이너 건물의 지붕과 벽체가 뜯겨나갔습니다.

    판넬 곳곳이 우그러지고, 커다란 벽체는 논까지 날아가 여기저기 흩어졌습니다.

    일부 판넬은 수십m를 날아가 전깃줄에 위태롭게 걸렸습니다.

    강원 양구군의 한 마을에서 공동으로 사용하던 정미소는 밤사이 몰아친 강한 비바람에 곳곳이 파손됐습니다.

    원래 이곳에는 대형 건조기 두 대가 마련돼 있었는데요.

    강한 바람으로 인해 쓰러지면서 그대로 논으로 처박혔습니다.

    인근 비닐하우스도 비바람을 그대로 맞았습니다.

    수십 동의 비닐하우스는 곳곳이 찢어졌고 출하를 앞둔 오이는 바닥에 나뒹굽니다.

    강원 양구군에서는 밤사이 최대풍속이 시속 70km에 달하는 강풍과 함께 집중호우가 쏟아졌습니다.

    [조병호/강원 양구군 남면 용하1리 이장]
    "내 평생 살도록 그렇게 비를 많이 퍼부으면서, 태풍이 와도 그렇게 (바람이) 분 적이 없었는데 바람이 어마어마하게 세게 불었어요. 집 밖에 나오질 못하겠더라고요."

    강원 춘천시 일부 지역은 자정 무렵부터 최대 11시간 동안 정전을 겪었습니다.

    비바람에 부러진 나무가 고압선을 덮치며 1천4백여 가구의 전기 공급이 끊긴 겁니다.

    [장인숙/강원 춘천시 서면 당림리]
    "(밤) 12시경에, 그때 아주 벼락을 치면서 불이 탔어. 아이고. 얼마나 놀라서 아주. 지금도 가슴이 뛰어. 아이 뭐 (전기가) 아주 안 들어오지. 싹 나갔어."

    비 피해도 잇달아, 시간당 70mm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진 철원의 한 도로에선 승용차를 몰던 40대 운전자가 불어난 물에 고립됐다가 구조됐습니다.

    또 오후 4시쯤엔 철원군 용화저수지 인근에서 배수 작업을 하던 주민이 하천으로 떨어져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강원에선 이틀 사이 나무 쓰러짐과 배수 불량 등 80건이 넘는 비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MBC뉴스 나금동입니다.

    영상취재: 이인환(춘천) / 영상제공: 강원도소방본부, 김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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