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특급호텔 식사 5천여만 원, 63빌딩 고급 식당 7천5백만 원. 청문회에서는 이진숙 후보자의 도덕성과 과거 전력에 대한 공방도 오갔는데요.
특히 MBC 재직 시절 법인카드를 사적 유용한 걸로 보인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이 후보자는 근거 없는 헐뜯기라고 반발했습니다.
노조 탄압 의혹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습니다.
김정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청문회장에 음식점 메뉴판이 등장했습니다.
황태구이정식, 고등어구이정식, 보쌈정식 등 식사 1인분의 가격이 1만 2천 원입니다.
야당은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자가 대전MBC 사장으로 재직하던 지난 2015년부터, 이 식당에서 이 후보자의 법인카드로 1만 2천 원짜리 결제가 네 차례 이뤄졌다며, 사적으로 쓴 게 아니냐고 따졌습니다.
[이정헌/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적으로 썼습니까? 안 썼습니까? "
[이진숙/후보자]
"사적으로 쓰지 않았습니다. 사적으로 단 1만 원도 쓴 적이 없습니다."
MBC 홍보국장과 본부장을 두루 지낸 2009년부터 2015년 2월까지 서울 중구 5성급 호텔 152건, 총 5천여만 원, 63빌딩 고급 식당 7천 5백만 원 결제 내역을 두고도 야당의 공세와 여당의 엄호가 이어졌습니다.
[황정아/더불어민주당 의원]
"호텔에서 쭉 외식 초호화 외식을 한 금액입니까 이 모든 게?"
[이진숙/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저는 정상적으로 영업 활동을 했을 뿐입니다."
[이상휘/국민의힘 의원]
"광고를 직접 수주하고 이런 활동들을 할 수밖에 없었던 그런 이유라는 거지요?"
이 후보자는 법인카드 내역을 둔 도덕성 검증이 종일 이어지자 '중상모략'이라며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이진숙/방통위원장 후보자]
"이런 식으로 저를 중상모략을 할 줄 알았다면 애시당초 법인카드 제공에 동의를 안 해 줬을 겁니다."
MBC 보도본부장 시절 노동조합 활동을 탄압했다는 의혹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직원들이 업무용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이메일이나 메신저를 들여다볼 수 있는 보안프로그램이, 직원 동의 없이 설치돼 구성원들 활동을 지켜봤다는 겁니다.
[이훈기/더불어민주당 의원]
"언론사에서 이런 일을 한 사람이 언론의 독립과 자유를 지킬 수 있다고 방통위원장을 한다는 게 저는 상상을 초월한다고 생각하거든요."
민주당은 이진숙 후보자가 주식 거래와 세금 납부 내역 등에 대한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며 자료 제출을 계속 거부할 경우 청문회 기간을 늘릴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MBC뉴스 김정우입니다.
영상취재: 서현권·박주일 / 영상편집: 김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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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정우
이진숙 '법카 의혹' 공세에 "중상모략"‥'노조탄압' 지적도
이진숙 '법카 의혹' 공세에 "중상모략"‥'노조탄압' 지적도
입력
2024-07-24 19:50
|
수정 2024-07-24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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