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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마켓 성공 재현하려다? "무리한 몸집 불리기 탓"

G마켓 성공 재현하려다? "무리한 몸집 불리기 탓"
입력 2024-07-24 20:21 | 수정 2024-07-24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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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티몬과 위메프는 어쩌다 이런 상황까지 오게 된 걸까요.

    무리한 기업 인수 과정에서 물품 구매 대금까지 끌어다 쓰다가 위기를 자초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임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티몬과 위메프의 모기업인 '큐텐'은 싱가포르 기반의 전자 상거래 업체입니다.

    지난 2022년 티몬 인수를 시작으로 작년 3월 인터파크쇼핑, 한 달 뒤 위메프를 잇따라 사들이면서 단숨에 국내 이커머스시장 점유율 8%를 차지했습니다.

    큐텐의 수장인 구영배 대표는 과거 G마켓을 키워 나스닥에 상장하고 이베이에 매각한 실력자입니다.

    그런데 그 이후의 전략이 문제였습니다.

    큐텐은 인수한 이커머스 업체의 물량을 배송할 물류 자회사 '큐익스프레스'의 미국 나스닥 상장을 추진해왔습니다.

    제2의 G마켓을 꿈꿨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이정희/중앙대 경제학부 교수]
    "쿠팡이 뉴욕 증시에 상장을 성공적으로 했던 하나의 사례가 있었고 아마 그래서 큐텐도 아마 이 몸집을 좀 불려서 이렇게 해외 미국 시장에 상장을 하는…"

    올해에도 미국 이커머스 '위시', 국내의 'AK몰'을 사들이며 계속 몸집을 불렸는데, 정작 목표였던 올해 5월 미국 상장엔 실패했습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자본 잠식 상태였던 티몬과 위메프의 자금까지 끌어다 쓰면서 현금 유동성이 악화됐습니다.

    [유정현/대신증권 연구원]
    "개인 소비자 피해하고 그다음에 소상공인 거기 물건을 파는 그분들 손해가 좀 크겠죠. 소비자들한테 받은 그 선수금은 마음대로 집행을 못하게 돼 있는데, 그걸 하나도 안 지킨 것 같고."

    이런 상황에서 지난해 말부터 입점 업체들 사이에서 정산 지연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이번 사태는 입점 업체들의 불신이 이달 초 위메프에 이어 티몬으로까지 번진 결과입니다.

    판매자들이 이탈하고, 소비자들마저 떠나면서 가뜩이나 악화된 자금 상황이 더 나빠져 최악의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큐텐 관계자(음성변조)]
    "정산 지연 건들, 여기저기 묶여있는 건들을 최우선적으로 해결하려고 최우선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는 정도로만…"

    지난 18일 싱가포르에서 귀국한 구영배 큐텐 대표는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해결 방안은 아직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임현주입니다.

    영상취재: 나경운 / 영상편집: 정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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