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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표되니 입장 변했나?‥한동훈, '제3자 추천' 언급 없이 "단호히 막겠다"

당대표되니 입장 변했나?‥한동훈, '제3자 추천' 언급 없이 "단호히 막겠다"
입력 2024-07-25 19:51 | 수정 2024-07-25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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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렇게 채상병 특검법이 폐기되면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당대표가 되기 전에 제안했던 제3자 특검법에 관심이 쏠립니다.

    그런데 당선 이후 한 대표의 입장이 미묘하게 바뀌었단 해석도 나오는데요.

    한 대표가 말했던 '진실 규명'이 아니라, '실익이 없다'는 표현을 최측근이 사용한 가운데, 한 대표가 어떤 행보를 보일지 주목됩니다.

    구승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민심을 거스를 수 없고' '국민적 의구심을 풀어줘야 한다'며 제3자가 추천하는 '채상병특검법'의 필요성을 강조해온 한동훈 대표.

    [한동훈/당시 당대표 경선 후보(지난 6월 23일)]
    "제가 당대표가 되면 국민의힘에서 그렇게 진실 규명을 할 수 있는 특검을 발의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당 대표가 되고 나서 주재한 첫 회의에서의 일성은 민주당의 법안을 강력히 저지하자는 것이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국민의힘이 잘못된 법률이 통과돼서 국민들이 피해 보는 것을 단호하게 막아내겠습니다. 제가 앞장서겠습니다."

    자신이 경선에서 내세웠던 '제3자 추천 특검'에 대해서는 어떤 언급도 없었습니다.

    하루 전만 해도 "달라진 입장이 없다"고 했지만, 윤석열 대통령과의 만찬 이후 미묘한 태도 변화를 보인 겁니다.

    한 대표의 러닝메이트였던 장동혁 최고위원은 한술 더 떴습니다.

    "제3자 특검 논의에 실익이 없다"며, '채상병 특검법' 자체를 추진하지 않겠다는 속내를 드러냈습니다.

    [장동혁/국민의힘 최고위원(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채상병 특검이 부결이 된다면 저는 제3자 특검에 대한 논의를 굳이 이어갈 실익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장 최고위원은 사견임을 전제했지만, 한 대표의 최측근이란 점에서, 후퇴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야권에선 당대표로서 한동훈표 특검법 발의를 지시하고 당론으로 채택하라고 압박했습니다.

    [장경태/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한동훈표 채해병 특검법'을 발의하시라, 그리고 국민의힘의 그걸 당론으로 채택하시라는 건데."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도 수정안을 "제안하지 않고 재의결에도 동참하지 않는다면 식언으로 임기를 시작하는 거 아니냐"며 특검법 발의를 촉구했습니다.

    '국민적 눈높이'를 강조하며 대통령과 '차별화'를 앞세운 결과, 한 대표는 당심, 민심 모두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얻었습니다.

    하지만 취임하자 마자, 본인의 특검법 제안을 걷어찬다면 단순히 표를 얻기 위해 채상병 특검을 이용한 것 아니냐는 비판에 직면할 걸로 보입니다.

    MBC뉴스 구승은입니다.

    영상 취재: 황상욱 김두영 / 영상 편집: 윤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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