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조건희

"집앞 도로가 또 꺼졌어요"‥거듭되는 송파 땅꺼짐, 원인은?

"집앞 도로가 또 꺼졌어요"‥거듭되는 송파 땅꺼짐, 원인은?
입력 2024-07-25 20:30 | 수정 2024-07-25 21:39
재생목록
    ◀ 앵커 ▶

    서울 송파구에서 최근 10달 사이 '싱크홀' 즉, 땅꺼짐 현상이 세 차례나 발생했습니다.

    10년 전에도 비슷한 현상이 여러 차례 발생한 적이 있는데 이번엔 이유가 뭘까요?

    조건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도로 위 뻥 뚫린 구멍에 중장비가 연신 흙을 쏟아넣습니다.

    땅이 꺼져 생기는 구멍, 이른바 '싱크홀'을 복구하고 있는 겁니다.

    이곳에선 지난 22일에도 도로에 구멍이 뚫려 화물차 바퀴가 빠지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동네 주민]
    "여기 또 꺼져 있는 거예요. 여기에 사는 주민이 얼마나 불안해 이게 언제 여기 땅이 무너져서 쏟아져 집이 기울면은…"

    이 도로에선 지난해 10월에도 싱크홀이 발생해 열 달 새 세 차례나 땅이 꺼진 걸로 나타났습니다.

    송파구청은 세 번 모두 상수도관에서 물이 새 토사가 쓸려나가면서 발생한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근처에 건물을 짓기 위해 땅을 파다 발생한 건 아닌지 우려합니다.

    공사장 주위로 땅이 갈라짐이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땅이 꺼진 곳에 이렇게 아스팔트가 뚝 끊겨 있습니다.

    그 위로는 도로가 이렇게 갈라져 있는데요.

    갈라진 금은 이곳에서부터 골목길을 따라 쭉 나 있습니다.

    전문가들도 공사가 원인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이수곤/전 서울시립대토목공학과 교수]
    "굴착하게 되면 흙이 밀리거나 지하수가 내려가거든요. 그러면 지반이 침하가 돼요."

    송파구 일대 지반은 모래나 진흙으로 구성돼 있고 지하수의 수위도 높은데, 굴착을 하면 판 곳으로 물과 토사가 몰리면서 땅꺼짐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겁니다.

    [공사장 관계자(음성변조)]
    "(지하) 5m 지점에서 물이 자꾸 나오는 거예요. 차수를 지속적으로 해도 또 옆에서 밀고 나오고 밀고 나오고…"

    다만 시공사 측은 안전상 문제가 없다는 걸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번 싱크홀은 지난번 복구작업이 제대로 안 돼 재발한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공사장 관계자(음성변조)]
    "밑에 동공이 돼 있잖아요. 이거를 먼저 다지고 안착이 될 수 있게끔 (해야 하는데) 이런 거를 조치하지 않고…"

    송파구청은 일단 수도관 누수로 인한 땅꺼짐은 예측 불가라 예방이 어렵다면서도, 잇단 땅꺼짐 사고가 인근 공사 때문인지 등은 전문가들과 확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조건희입니다.

    영상취재: 강종수, 이준하 / 영상편집: 문명배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