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제3자 추천 채상병 특검' 고리 공세‥한동훈의 선택?

◀ 앵커 ▶

대통령이 거부했던 '채상병 특검법'이 국민의힘의 반대로 결국 폐기되자, 야권이 여당과 대통령실을 향해 파상 공세를 펼쳤습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자신이 주장했던 '제3자 추천 채상병 특검법'을 당내에서 토론해보겠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반복했는데 야권은 한 대표가 첫출발부터 용산 해바라기라며 더 강화된 특검법을 발의하고 대통령이 거부하지 못하도록 상설 특검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김민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더불어민주당은 "보다 강화된 특검법을 즉각 발의하겠다"며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최근 여러 증언이 나온 '임성근 구명 로비' 의혹까지 포함해 채상병 특검법을 다시 제출하겠다는 겁니다.

야권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없는 상설특검까지 추진하자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야권은 재표결 직전까지도 제3자 특검에 대해 구체적 언급이 없었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맹비난을 퍼부었습니다.

"하루빨리 당론으로 채택하라", "전당대회에서 표를 얻기 위한 기만이었다"는 지적과 함께 "첫 출발부터 '용산 해바라기'"였다고 비판했습니다.

[박찬대/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국민이 원하고 유족이 간절히 기다리는 특검법을 대놓고 가로막는 게 어떻게 민심과 함께한 일입니까? 그 민심이 VIP의 마음을 뜻하는 것이었습니까?"

이에 대해 한동훈 대표는 "당내에서 논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그것이 하나의 충분한 대안이 될 수 있다'라는 제 입장에 분명 변함이 없고 당내 민주적인 절차를 통해서 제가 설명드릴 생각입니다."

하지만, 여당 안에서조차 한 대표의 의지가 없는 것 같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김재원/국민의힘 최고위원 (YTN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
"3자 추천 방식의 특검법, 즉 한동훈 대표께서 전당대회 기간 중에 공약했던 내용을 당 내에서 갖고 와서 의논을 하게… 지금 할 생각이 별로 없는 것 같아요."

국민의힘은 재표결에서 이탈표가 3표 이상 나온 것에 대해 단순 오기, 단순 실수"라면서 단일대오가 깨진 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과 한 대표는 공의 목표가 있다"며 당정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한동훈 대표가 자신이 제안했던 '제3자 추천 특검법' 약속을 실제 지킬지, 당정관계 설정도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MBC뉴스 김민형입니다.

영상취재: 김해동 박주일 / 영상편집: 장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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