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상인 방통위원장 권한 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 올라간 지 하루 만에, 예상했던 대로 이 권한 대행이 자진 사퇴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즉각 사표를 수리했는데요.
국회 탄핵소추를 앞두고 꼼수 자진 사퇴와 대통령 재가가 또다시 속전속결로 이뤄진 겁니다.
이동관, 김홍일 전 위원장에 이어 벌써 세 번째인데, 이로써 방통위는 위원장도 위원도 없는 초유의 '무인' 체제가 됐습니다.
구승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통령실이 방송통신위원장 직무대행인 이상인 전 부위원장의 면직안을 재가했습니다.
오늘 오후 야당의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자진사퇴' 후 '면직안 처리'가 또다시 속전속결로 이뤄진 겁니다.
[정혜전/대통령실 대변인]
"적법성 논란이 있는 야당의 탄핵안 발의에 따른 것으로, 방통위가 불능 상태에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입니다."
꼼수 자진사퇴 방식으로 탄핵안을 피했던 이동관, 김홍일 전 방통위원장에 이어 세 번째입니다.
대통령실은 야당의 잇따른 탄핵안에 유감을 표하며, "국회가 정쟁에만 몰두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별도의 퇴임식 없이 정부과천청사 1층에서 직원들과 인사를 나눈 이 전 직무대행은 "정쟁의 큰 수렁에 빠져 있는 참담한 상황에서, 책무를 다하지 못하고 떠나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자의 적격성'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엔 답하지 않았습니다.
<이진숙 후보자 여러 논란이 있는데 적절한 인사라고 보시나요?>
"……"
<공영방송 이사 선임 행정절차 마치신 건가요?>
"……"
방통위는 정원이 5명인 상임위원이 한 명도 없는 초유의 사태를 맞이하게 됐습니다.
초유의 사태에도 사임을 강행한 건 당장 다음달로 예정된 '공영방송 이사진 교체'를 조금도 미루고 싶지 않다는 정부의 의지가 크다는 방증입니다.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자가 임명되더라도 탄핵으로 부위원장 직무가 정지된다면, 의결정족수를 충족하지 못해 의사결정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윤 대통령은 조만간 이진숙 후보자의 임명에 맞춰 후임 상임위원을 새로 위촉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후임으로는 조성은 현사무처장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구승은입니다.
영상취재: 김두영, 최대환 / 영상편집: 박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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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구승은
이상인 부위원장도 전격 사퇴‥초유의 방통위 '무인' 체제
이상인 부위원장도 전격 사퇴‥초유의 방통위 '무인' 체제
입력
2024-07-26 20:05
|
수정 2024-07-26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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