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폭염에 취약한 계층을 위해 무더위 쉼터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정작 '무더위 쉼터'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왜 그런지, 주현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폭염경보가 5일째 이어지고 있는 광주.
시민들이 한 낮 더위를 피할 수 있다는 '무더위 쉼터'를 찾아가봤습니다.
엘리베이터 없는 3층 건물.
계단을 따라 올라가 봤습니다.
무더위 쉼터가 있어야 할 곳에 개인 작업공간이 나옵니다.
[세입자]
"여기를 창고로 막 쓰고 있더라고. (공간을) 놀리고 있더라고. 그래서 그러지 말고 내가 여기에‥"
또 다른 무더위쉼터를 찾아갔습니다.
내부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공사기간은 더위가 한창 기승부리는 이달부터 다음 달까지인데 언제 문을 열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마을 주민]
"지금 공사 중이야. 그러니까 노인당(경로당)에 사람이 없어."
광주에는 모두 1천600여 곳의 무더위 쉼터가 운영 중인데요.
이처럼 야외에 조성된 곳도 400곳이 넘습니다.
하지만 공원에 설치된 야외 무더위 쉼터는 거미줄투성이에 햇빛 방향이 바뀌면 그늘이 사라져 제대로 앉아 쉴 수가 없습니다.
야외 무더위 쉼터의 경우 '더위를 피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춰야 한다'는 기준만 있습니다.
정작 주민들은 동네에 무더위쉼터가 있는지도 모릅니다.
[마을 주민]
"<혹시 여기가 무더위 쉼터인거 알고 계셨어요?> 몰랐어요."
[마을 주민]
"(무더위쉼터를) 그렇게 갖춰놓으면 사람들이 더 쉬었다 가겠지요."
지난 3년간 국민권익위원회에 접수된 폭염관련 민원 694건 중 냉방비를 지원하고 무더위 쉼터를 설치, 운영해 달라는 취약계층 폭염 민원은 466건에 달했습니다.
MBC뉴스 주현정입니다.
영상취재: 전윤철(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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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주현정
더 열 받는 무더위쉼터 "쉴 수 있어야 쉬지"
더 열 받는 무더위쉼터 "쉴 수 있어야 쉬지"
입력
2024-07-26 20:32
|
수정 2024-07-26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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