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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대적 국가 선언' 이후 첫 만남‥조태열 장관 손 거부한 리영철

'적대적 국가 선언' 이후 첫 만남‥조태열 장관 손 거부한 리영철
입력 2024-07-27 20:38 | 수정 2024-07-27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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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에서, 남과 북이 만났습니다.

    북한이 남북 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로 선언한 뒤, 양 측이 외교 무대에서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냉랭한 남북 관계를 상징하듯 북한 측이 대화 시도를 거부하는 모습이 현장에서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양소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아세안지역안보포럼 ARF 회의장.

    북적이는 가운데 북한 리영철 주라오스 대사가 홀로 앉아 있습니다.

    중국 왕이 외교부장이 다가오자 환담을 했지만,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나 일본, 미국 측과는 대화하지 않았습니다.

    리 대사는 어제 특별 만찬에서도 조 장관이 다가가 말을 건넸지만 뒷짐을 진 채 돌아보지도 않았습니다.

    지난해 말 북한이 남북 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로 규정한 뒤 남북이 국제 무대에서 만난 것은 처음인데요.

    아세안지역안보포럼 ARF가 북한이 참여하는 유일한 역내 다자안보협의체인 만큼, 남북 간 대화가 성사될지 관심이 쏠렸지만 북한은 한국과 대화를 원치 않는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당초 북한 최선희 외무상이 ARF에 참석할지가 관심이었지만, 그는 참석 대신 평양에서 러시아의 우방국인 벨라루스의 외무장관을 만나며 친러시아 행보를 보였습니다.

    한-러 대화는 이뤄졌습니다.

    조 장관은 러시아 라브로프 외무장관에게 북러 군사 협력 강화에 대한 엄중한 입장을 전했습니다.

    북러가 군사 동맹 수준의 조약을 맺은 지난달 이후, 한러 외교 수장이 만난 것은 처음입니다.

    이번 ARF 공동성명이 북러 군사 밀착에 대한 비판을 담을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하지만 개최국인 라오스가 북한과 친밀한 관계이고, ARF에는 북한과 러시아가 참여하고 있어서 사실상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MBC뉴스 양소연입니다.

    영상취재:방종혁 / 영상편집:박병근 / 사진출처:ARF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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