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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쏘면 역사가 된다"‥여자 양궁 10연패

"한국이 쏘면 역사가 된다"‥여자 양궁 10연패
입력 2024-07-29 19:28 | 수정 2024-08-02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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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양궁 여자 단체전에선 임시현과 전훈영, 남수현 세 선수가, 극적인 승부 끝에 금메달을 따 냈습니다.

    88서울올림픽부터 올림픽 단체전 10연패라는 믿기 힘든 위업.

    부담과 긴장이 더한 순간에서 심박수가 오히려 내려가는 강심장까지 증명했습니다.

    파리에서 박주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준결승 슛오프를 거쳐 힘겹게 올라온 중국과의 결승전.

    엄청난 중압감 속에서도 우리 선수들의 평정심은 놀라웠습니다.

    상대의 추격을 받는 상황에서 활 쏘기 직전 전훈영의 분당 심박수는 81bpm.

    남수현은 오히려 68bpm까지 떨어졌습니다.

    반면 중국 선수들은 때때로 심박수가 100bpm 이상 올라가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4-4 동점에서 돌입한 마지막 슛오프에서 우리 궁사들의 강심장은 더 돋보였습니다.

    전훈영이 10점 경계선에 걸친 9점, 남수현이 9점을 쏘면서 18-18 동점.

    한 발로 승부가 갈리는 상황에서 임시현은 마지막 화살을 10점 경계선에 걸친 9점에 꽂아넣었고, 승리를 확신한 듯 주먹을 불끈 쥐었습니다.

    중국도 마지막 9점을 쏘면서 27대 27 동점.

    우리 선수들은 기도하듯 손을 맞잡고 심판 판독을 기다렸고, 약 20초 뒤 관중석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왔습니다.

    "네, 10연패입니다. 10점으로 확인됐습니다. 10점으로 확인됐습니다."

    전훈영과 임시현의 화살 모두 10점으로 인정되면서 슛오프 2점차 승리.

    1988년 서울올림픽부터 시작해 여자 단체전 10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선수들은 얼싸안고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전훈영/양궁 대표팀]
    "10연패를 목표로 준비를 했었는데‥ 노력한 게 결과로 나와서 정말 기쁘고요. 동생들이 너무 잘해줘서 고마워요."

    시상식에서 손가락과 메달로 숫자 10을 만들어 10연패를 자축한 선수들은 그간의 마음 고생도 훌훌 털어냈습니다.

    [임시현/양궁 대표팀]
    "욕심이 나기도 했고 주변의 기대도 많이 높았고, 많이 힘들었거든요. 저희의 도전이 대한민국 양궁의 역사가 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한 것 같습니다."

    무려 36년간 최고의 자리를 내 주지 않았습니다.

    10연패 위업을 달성한 여자 대표팀의 기세를 이어 잠시 뒤엔 남자 대표팀이 3회 연속 단체전 동반 석권에 도전합니다.

    파리에서 MBC뉴스 박주린입니다.

    영상취재: 허원철 / 영상편집: 안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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