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탁구 혼합복식의 신유빈-임종훈 선수가 12년 만에 값진 동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신유빈은 두 번째 올림픽 무대에서, 한 단계 성장한 실력에 특유의 유쾌한 에너지를 뿜어내며, 임종훈과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했습니다.
파리에서 손장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긴장감 대신 밝은 표정으로 동메달 결정전에 나선 신유빈은 포인트를 한 점씩 가져올 때마다 한 팔을 번쩍 들고 환호했습니다.
임종훈과 여러 차례 멋진 플레이도 선보이면서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12년 만의 동메달을 확정했습니다.
생애 첫 올림픽 메달을 획득한 신유빈과 입대를 20일 앞두고 의미 있는 동메달을 따낸 임종훈은 기쁨을 만끽하면서 서로에게 고마움을 잊지 않았습니다.
[신유빈/탁구 대표팀]
"어떡해, 어떡해. 너무 좋아요. 눈물이 안 나고 입꼬리가 자꾸 올라가서 기분이 그냥 좋은 것 같습니다."
[임종훈/탁구 대표팀]
"그냥 (신)유빈이 '파이팅'하는 것만 보고 있었어요. 혼합복식으로 메달을 딸 수 있었던 게 유빈이한테도 많이 고맙고…"
3년 전 도쿄 대회에선 '삐약이'란 별명으로 주목받았지만 출전한 종목에선 다 조기 탈락해 눈물로 첫 올림픽을 마쳤던 신유빈.
두 번째 올림픽에선 달랐습니다.
대회 초반 감기에 걸렸지만 한 층 성장한 날카로운 공격을 앞세워 실전에선 제 기량을 100% 발휘했고 특히 호흡이 중요한 혼합복식에서 특유의 유쾌함으로 긍정 에너지를 발산해 동료에게 힘을 불어넣었습니다.
[신유빈/탁구 대표팀]
"같이 행복해져요. 안 힘드세요? 식사는 다 하고 계세요?
[신유빈/탁구 대표팀]
"아 저 주시는 거예요? <이 중에서 하나 고르시면 됩니다.> 3개 다 주시는 줄 알았네. 아 너무 귀엽다…"
신유빈은 오늘 단식 32강전에서 헝가리 선수를 물리치고 16강에 진출했습니다.
신유빈은 자신의 두 번째 올림픽에선 실력으로 당당히 자신의 존재 가치를 증명해냈습니다.
이제 여자 단식에서 이번 대회 두 번째 메달에 도전합니다.
파리에서 MBC뉴스 손장훈입니다.
영상 취재 : 한지은 / 영상 편집 : 안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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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손장훈
한단계 성장한 '삐약이'‥"입꼬리가 자꾸 올라가요"
한단계 성장한 '삐약이'‥"입꼬리가 자꾸 올라가요"
입력
2024-07-31 19:21
|
수정 2024-08-02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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