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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양궁' 숨은 조력자는 로봇?‥올림픽은 신기술 열전

'최강 양궁' 숨은 조력자는 로봇?‥올림픽은 신기술 열전
입력 2024-08-02 19:36 | 수정 2024-08-02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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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세계 최고 선수들이 기량을 겨루는 올림픽에선 0.1점, 0.01초의 차이로 메달 색깔이 바뀌곤 하는데요.

    로봇과 AI 같은 최첨단 기술이 선수 훈련에 도입되면서, 찰나의 기록 경쟁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문다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프랑스 관중의 일방적 응원도 불볕더위도 우리 양궁 대표팀을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대회장을 똑같이 본뜬 진천 선수촌, 더 이상 적수는 없다는 판단 아래 양궁 대표팀은 최강의 연습 상대를 마련했습니다.

    바람의 세기와 방향을 센서로 감지해, 조준점을 수정하는 슈팅 로봇의 평균 점수는 9.65점.

    '최고참' 김우진이 도전장을 냈지만 결과는 아쉬운 패배였습니다.

    [이우석/양궁 국가대표]
    "단체전 연습할 때 좋을 것 같긴 해요. 바람 불 때는 쟤(로봇)도 조금씩 화살이 (빗겨) 나가서‥"

    선수의 자세 교정에는 주차 시 사용하는 '어라운드뷰 시스템'을 활용하고 카메라로 얼굴색을 인식해 심박수를 읽는 기술도 도입됐습니다.

    [신상훈/현대차 신사업전략팀장]
    "실제로 선수들이 발사할 때 바람이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이런 부분들도 저희도 내부적으로는 연구를 할 거고요."

    뉴 어펜져스 펜싱 대표팀의 올림픽 3연패에는 인공지능 AI가 톡톡한 역할을 했습니다.

    경기 영상을 AI로 분석한 뒤 가상 맞춤 대결을 하는데 국제 경험이 적은 '히든카드' 도경동 선수의 비밀 병기가 됐습니다.

    0.1점 차 짜릿한 금메달을 선사한 사격팀은 가상 현실 VR 경기장을 정신 훈련에 활용했습니다.

    총구의 작은 흔들림도 측정하는 '코칭머신'으로 실전 감각도 키웠습니다.

    이런 스포츠 과학 경쟁은 경기 성적이 몸값을 결정하는 프로 스포츠에서는 이미 일반화됐습니다.

    웨어러블 기기를 입혀 선수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해 전술에 활용하고, 자신도 모르는 능력을 끌어내기도 합니다.

    [노영준/스포츠테크기업 운영총괄]
    "수치를 명확하게 보면 '아 내가 더 많이 해야 되는구나'를 알 수 있게 되다 보니까 선수들이 운동에 더 집중력이 더 올라가는‥"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스포츠, 그 뒤에 숨겨진 첨단 기술 경쟁이 이젠 새로운 볼거리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문다영입니다.

    영상취재 : 한재훈 윤병순 / 영상편집 : 송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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