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한국 배드민턴의 간판, 안세영 선수가 올림픽 여자 단식에서 28년 만에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세계 1위 다운 압도적인 경기로 선수 자신이 말했던 사실상의 '그랜드슬램 마지막 퍼즐'을 채워넣었습니다.
김태운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8강부터 매 경기 접전을 펼치며 결승 무대를 밟게 된 안세영.
반면, 중국의 허빙자오는 준결승전에서 상대 기권으로 결승에 올라 체력을 아꼈습니다.
세계 최강자를 겨루는 만큼 첫 게임부터 엎치락뒤치락하며 결승전다운 접전이 이어졌습니다.
허빙자오가 끝없는 랠리에도 끈질긴 수비로 버텼지만 안세영도 예리한 감각을 뽐내며 정확한 샷을 선보였습니다.
날카로운 스매시가 연이어 코트 구석을 찌르며 연속 득점에 성공하자 당황한 허빙자오의 범실이 이어지면서 먼저 기선제압에 성공했습니다.
두 번째 게임도 안세영이 주도했습니다.
몸을 날리는 수비로 셔틀콕을 살린 뒤 용수철처럼 튀어 올라 곧바로 득점했습니다.
도쿄올림픽 동메달리스트 허빙자오도 저력을 보여줬습니다.
안세영의 결정적인 스매시를 건져내는 묘기 같은 수비로 흐름을 뒤바꿨고 승부를 11 대 11 동점까지 몰아붙였습니다.
하지만 안세영은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강력한 점프 스매시를 앞세워 연속 5득점을 만들어내며 점수 차를 벌렸고 체력적인 우위를 바탕으로 상대 실수를 이끌어내며 승기를 잡았습니다.
금메달까지 한 점만 남긴 안세영은 '하나만'이라고 스스로 되뇌었고 결국, 상대 클리어가 아웃이 되면서 안세영은 그토록 바라던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마침내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오른 안세영은 시원하게 포효하며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지난 애틀랜타 올림픽 방수현 이후 여자 단식에서 28년 만에 따낸 금메달로 이번 대회 우리 선수단 열한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22살의 나이로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간절히 바랐던 꿈을 이룬 안세영.
스스로에 대한 믿음과 실력을 바탕으로 자신의 시대를 활짝 열었습니다.
MBC뉴스 김태운입니다.
영상취재: 김준형 / 영상편집: 조기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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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태운
'셔틀콕 여왕' 안세영‥28년 만의 금빛 '스매싱'
'셔틀콕 여왕' 안세영‥28년 만의 금빛 '스매싱'
입력
2024-08-05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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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4-08-05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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