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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력솥에 밥 익듯이" 이중 고기압에 갇힌 한반도, 당분간 찜통더위 계속

"압력솥에 밥 익듯이" 이중 고기압에 갇힌 한반도, 당분간 찜통더위 계속
입력 2024-08-05 19:48 | 수정 2024-08-05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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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찜통 같은 이번 무더위는 한반도를 덮고 있는 이중 고기압이 열을 가두고 있는 게 원인이라고 하는데요.

    언제쯤 이 더위가 좀 가실지, 김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오늘도 전국 체감온도가 33도에서 38도까지 치솟았습니다.

    곳곳에 매우 강한 소나기가 내리기도 했지만 무더위는 계속되면서 전국 대부분 폭염 특보도 유지됐습니다.

    어제 국내에선 5년 만에 40도대 기온이 경기 여주에서 관측됐고 오늘은 양평이 39.2도까지 올랐습니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의 원인은 한반도 상공에 겹쳐있는 두 개의 고기압.

    덥고 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에 고온 건조한 티베트 고기압이 이중으로 덮고 있습니다.

    여기에 하층엔 밤낮없이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불어오면서 열이 들어오기만 하고 빠져나가지 못하는 이른바 '열돔' 현상이 강화되는 겁니다.

    [이명인/유니스트 지구환경도시건설공학과 교수]
    "압력밥솥에 뚜껑을 딱 덮으면 밑에서 막 부글부글 끓어서 폭발을 해야 되는데 뚜껑이 딱 있으면 더운 공기가 빠져나가지 못하고요. 갇히면서 안에 밥이 익듯이 그냥 더운 고온 형태가 유지가 되는 거죠."

    이 같은 이중 고기압 형태는 2018년 최악의 폭염을 불러왔던 기압배치와 유사합니다.

    특히 올해는 습도가 더욱 문제입니다.

    2018년에 비해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은 절반 수준이지만, 습도는 훨씬 높아 '찜통더위'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열대야도 잦아 서울에서는 보름째, 강릉에서는 17일째 이어지며 최장 열대야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우진규/기상청 예보관]
    "올여름 들어 현재까지 2018년에 비해서 전체적인 평균 습도가 높기 때문에 체감온도가 높고 밤에 기온이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 현상도 지난 2018년보다 다소 자주 나타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당분간 현 기압계에 변화가 없어 이 같은 더위가 최소 열흘은 계속되겠다며 건강관리에 각별한 유의를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김현지입니다.

    영상편집 : 이유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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