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배드민턴 안세영 선수는 어제 올림픽 여자 단식에서 28년 만에 금메달을 따냈죠.
그런데 기쁨을 만끽해야 할 순간, 안세영 선수는 그동안 참아왔던 얘기들을 쏟아냈습니다.
배드민턴협회의 선수 관리에 실망했다며, 대표팀을 떠날 수 있다는 말도 했습니다.
파리에서 김수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부상으로 조기 탈락했던 첫 올림픽의 아픔을 딛고 28년 만에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안세영.
[안세영/배드민턴 대표팀]
"드디어 끝났네요. 이제 7년 동안의 기다림이 드디어 끝나서 너무 행복하고요. 그리고 꿈을 이룰 수 있어서 제가 또다시 해낼 수 있는 힘이 생겨서 너무나도 행복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기쁨과 환희에 차 있어야 할 순간, 돌연 작심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지난해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무릎을 다친 채로 경기를 펼쳤는데, 이에 대한 배드민턴 협회의 안일한 대응에 많이 실망했다고 털어놨습니다.
[안세영/배드민턴 대표팀]
"오진이 났던 순간부터 저는 계속해서 참아서 경기를 하고 있었는데, 이제 작년 말에 다시 한 번 검진을 해 보니까 좀 많이 안 좋더라고요."
이 과정에서 올림픽 불참도 고려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세영은 기자회견에서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과 계속 가기 힘들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대표팀을 떠나 개인 자격으로 대회에 출전할 가능성까지 내비쳤습니다.
[안세영/배드민턴 대표팀]
"계속해서 해나가고 싶지만 협회에서 어떻게 해 주실지는 저도 잘 모르겠고요. 대표팀을 나간다고 해서 올림픽을 못 뛰게 된다는 건 선수에게 조금 야박하지 않나‥"
논란이 커지자 안세영은 이후 SNS에 "선수 보호와 관리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이라며 "은퇴라는 표현으로 곡해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배드민턴 협회는 안세영의 발언에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16년 만에 올림픽 금메달로 부활을 기대했던 한국 배드민턴은 주축 선수와 협회의 갈등을 풀어야 하는 새로운 과제를 안게 됐습니다.
파리에서 MBC뉴스 김수근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형 / 영상편집 : 조기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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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수근
금메달 그 날만 기다렸나‥작심하고 협회 비판
금메달 그 날만 기다렸나‥작심하고 협회 비판
입력
2024-08-06 19:28
|
수정 2024-08-06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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