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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 원동력은 분노‥실망의 그 순간 못 잊어"

"금메달 원동력은 분노‥실망의 그 순간 못 잊어"
입력 2024-08-06 19:33 | 수정 2024-08-06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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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안세영 선수의 작심 발언은 사실 쌓이고 쌓인 실망감이 한 번에 표출된 결과인데요.

    특히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협회와 대표팀의 안일한 부상 관리에 신뢰를 잃은 걸로 보입니다.

    그간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파리에서 손장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안세영은 금메달의 원동력은 분노였다며 국가대표로 처음 발탁된 2018년부터 7년을 참아왔다고 밝혔습니다.

    [안세영/배드민턴 대표팀]
    "7년 동안 참아왔던 그런 분노, 설움, 또 환호 이런 게 다 섞여 있었고…이제 좀 마음 편하게 잘 수 있을 것 같아서 이제야 숨통이 트이네요."

    낡은 훈련 방식과 복식 위주의 대표팀 운영에 대한 문제 제기였습니다.

    배드민턴 협회와 대표팀에 대한 불신으로 굳어진 결정적인 계기는 작년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당한 무릎 부상 치료 과정이었습니다.

    협회와 대표팀에선 2주 정도면 낫는 경미한 부상이라 봤지만 실제로는 무릎힘줄이 파열돼 올림픽까지도 완치가 어렵다는 완전히 다른 진단이 나온 겁니다.

    [안세영/배드민턴 대표팀]
    "저의 부상은 생각보다 조금 낫기 어려운 상황이었고…대표팀에 대해서 제가 부상을 겪는 상황과 그런 순간에 너무 많은 실망을 해서 그 순간을 잊을 수가 없거든요."

    파리 현지에서도 비슷한 일은 반복됐습니다.

    사전 훈련캠프에서 발목을 접질러 인대가 부분 파열된 안세영을 두고, 대표팀에선 약점이 노출될까 봐 외부 노출을 꺼렸지만, 적극적인 치료를 원했던 안세영이 협회에 직접 한의사 파견을 요청해 결승전 전날까지 통증을 줄이기 위해 침을 맞아야 했습니다.

    [안세영/배드민턴 대표팀]
    "정말 좀 그냥 조금 하루하루가 되게 생각지 못하게 좀 힘든 것 같아요. 이렇게 좀 뭐라 해야 할까 계속 말도 더듬는데 좀 되게 모르겠어요. 부담이 되는 건지는 모르겠는데 조금 힘드네요."

    무릎부상 후유증을 극복하는데 큰 도움을 준 전담 트레이너가 협회와 재계약에 실패한 점.

    개인 자격으로는 올림픽에 못 나가게 한 것도 신뢰를 잃은 이유 중 하나였습니다.

    [안정현·이현희/안세영 부모]
    "사실은 진짜 말 못 할 그 세영이의 고충이 정말 많았는데 어쨌든 세영이가 그 모든 상황들을 이겨내고 그 믿음을 증명해내줘서 고마운 것 같아요."

    문화체육관광부가 경위 조사에 나선 가운데 안세영은 내일 귀국한 이후 못다 한 이야기를 더 자세히 하겠다고 전했습니다.

    파리에서 MBC뉴스 손장훈입니다.

    영상 취재 : 구본원 / 영상 편집 : 박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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