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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격'의 금메달‥다친 상대 먼저 챙긴 박태준

'품격'의 금메달‥다친 상대 먼저 챙긴 박태준
입력 2024-08-08 19:30 | 수정 2024-08-08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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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우리 태권도 대표팀이 올림픽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태권도 첫 주자이자 대표팀 막내인 스무 살 박태준 선수가 주인공인데요.

    이번 올림픽 우리 대표팀의 12번째 금메달이자 남자 태권도에서 16년 만에 얻은 귀한 금메달입니다.

    파리에서 이해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4강전에서 세계랭킹 1위 젠두비를 꺾고 결승에 올라온 박태준.

    스무 살에 첫 올림픽에 나선 대표팀 막내의 패기는 거침이 없었습니다.

    시작 7초 만에 몸통 공격을 퍼부으며 경기의 흐름을 가져왔습니다.

    마고메도프 선수가 정강이 부상을 당하며 쓰러진 뒤 관중들의 박수 속에 투혼을 펼쳤지만 박태준은 2라운드에서 압도적인 공격으로 상대를 몰아치며 기권승을 이끌어냈습니다.

    올림픽 태권도에서 우리 남자 선수가 금메달을 가져온 건 16년 만으로, 태권도 레전드 이대훈도 따지 못한 58kg 급에서 첫 금메달을 획득하며 태권도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습니다.

    [박태준/태권도 대표팀]
    "사실 진짜 너무 지금도 (금메달) 메고 있는데 안 믿기고 꿈만 같은 것 같습니다. 상대가 기권을 하거나 이렇게 하기 전까지 최선을 다하는 게 상대에 대한 예의라고 배워서‥"

    아제르바이잔 선수의 기권으로 더 화려한 기술을 보여주진 못했지만 박태준은 고통스러워하는 상대를 배려하는 승자의 품격도 잊지 않았습니다.

    "아 정말 훌륭한 스포츠맨십입니다. 괜찮은지를 확인하고 또 가심도 괜찮다고 두드려주면서 정말 멋진 한판승부가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금메달이 확정된 순간에도 세리머니 대신 마고메도프를 먼저 위로했습니다.

    시상식에서도 부축을 해주며 입장하는 등 우정을 나누기도 했습니다.

    [박태준/태권도 대표팀]
    "제가 빨리 나으면 좋겠다고 하니까 상대 선수가 '운동이고 격투기인데 당연히 부딪힐 수 있다고 괜찮다'고 말해주면서 축하한다고‥"

    첫 주자 박태준의 금메달로 산뜻한 출발을 알린 태권도.

    우리 대표팀은 종주국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한 본격적인 메달 사냥에 돌입합니다.

    파리에서 MBC뉴스 이해선입니다.

    영상취재 : 정연철 / 영상편집 : 안윤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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